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다음 달부터 거제조선소 해상 플로팅 도크 1호기인 'G1 도크' 가동을 중단한다. 이미 지난달에도 드라이 도크(육상 도크) 1기 가동을 중단했던 바 있다.
드라이도크는 육상에 있는 도크이며 이달 말에 가동 중단에 들어가는 플로팅도크는 해상에 있는 도크다. 도크 크기나 건조하는 선박에는 큰 차이가 없다.
육상 도크는 배를 완성한 뒤에 도크에 바닷물을 채워, 배가 물 위에 뜨면 도크 밖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진수를 하며 플로팅도크는 배가 완성되면 플로팅도크를 수면 아래로 가라앉혀서 배가 물 위에 뜨면 이동시킨 뒤에, 다시 플로팅도크 내부에 공기를 채워 부양시키는 방식으로 진수를 한다.
그러나 G1 도크 가동 중단은 불가피해졌다. 이는 지난해 수주절벽 후폭풍의 여파로 일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거제조선소는 드라이 독 3기, 플로팅 독 4기, 해양플랜트 전용 독 1기 등 모두 8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5%가 가동을 멈추게 된 것이다.
올해 수주실적이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2년 후에야 생산에 들어갈 수 있어 당분간 도크 공백이 불가피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있을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해 "조선사들이 작년에 모두 자구계획을 수립했던 바 있다"며 "자구계획에 따라 올해와 내년말까지 2000~3000명 규모의 인력감축이 이뤄져야 한다. 유휴인력 발생에 따른 순환휴직도 검토 중에 있으며 이 문제를 현재 노동자협의회와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