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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2개 도크 중단에 "올해부터 내년말까지 2000-3000명 인력감축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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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2개 도크 중단에 "올해부터 내년말까지 2000-3000명 인력감축 이뤄져야"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다음 달부터 거제조선소 해상 플로팅 도크 1호기인 'G1 도크' 가동을 중단한다. 이미 삼성중공업은 지난달에도 드라이 도크(육상 도크) 1기 가동을 중단했던 바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다음 달부터 거제조선소 해상 플로팅 도크 1호기인 'G1 도크' 가동을 중단한다. 이미 삼성중공업은 지난달에도 드라이 도크(육상 도크) 1기 가동을 중단했던 바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홈페이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2대의 도크(dock) 가동이 중단된다. 이에 올해부터 내년말까지 2000명에서 3000명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다음 달부터 거제조선소 해상 플로팅 도크 1호기인 'G1 도크' 가동을 중단한다. 이미 지난달에도 드라이 도크(육상 도크) 1기 가동을 중단했던 바 있다.

드라이도크는 육상에 있는 도크이며 이달 말에 가동 중단에 들어가는 플로팅도크는 해상에 있는 도크다. 도크 크기나 건조하는 선박에는 큰 차이가 없다.

육상 도크는 배를 완성한 뒤에 도크에 바닷물을 채워, 배가 물 위에 뜨면 도크 밖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진수를 하며 플로팅도크는 배가 완성되면 플로팅도크를 수면 아래로 가라앉혀서 배가 물 위에 뜨면 이동시킨 뒤에, 다시 플로팅도크 내부에 공기를 채워 부양시키는 방식으로 진수를 한다.
2001년 11월 가동한 G1 도크는 세계 최초로 해상에서 선박 건조에 성공한 획기적인 시설이었다. 이는 조선활황기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그러나 G1 도크 가동 중단은 불가피해졌다. 이는 지난해 수주절벽 후폭풍의 여파로 일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거제조선소는 드라이 독 3기, 플로팅 독 4기, 해양플랜트 전용 독 1기 등 모두 8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5%가 가동을 멈추게 된 것이다.

올해 수주실적이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2년 후에야 생산에 들어갈 수 있어 당분간 도크 공백이 불가피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있을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해 "조선사들이 작년에 모두 자구계획을 수립했던 바 있다"며 "자구계획에 따라 올해와 내년말까지 2000~3000명 규모의 인력감축이 이뤄져야 한다. 유휴인력 발생에 따른 순환휴직도 검토 중에 있으며 이 문제를 현재 노동자협의회와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