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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수요 3월에는 늘어날까… “시장 기대는 크지만 현실은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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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수요 3월에는 늘어날까… “시장 기대는 크지만 현실은 암울”

철근 시세 하락에도 메이커 재고 고수준 유지…3월 가격 상승 발목
메이커, 2분기 기준가격 안정 위해 3월 무조건 시황변동 만들어야

수년만에 찾아 온 최강 한파로 철근 수요가 급감했다. 이에 유통시세는 최근 두달사이 톤당 10만원이 급락했다.
수년만에 찾아 온 최강 한파로 철근 수요가 급감했다. 이에 유통시세는 최근 두달사이 톤당 10만원이 급락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철근시장이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시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막연한 기대감이다. 철근시장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높은재고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5일 업계는 3월에도 철근시세확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이커 밀어내기 영업에도 재고 40만톤 넘어…3월 시장 부담 요인


업계는 이미 지난달 철근 가격이 60만원선 깨질 수 있다고 전망했었다. 한파 영향으로 철근 수요가 기대치에 못 미칠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또한 설 명절 연휴로 인한 짧은 영업일수가 복병으로 지적한 바 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월말 우려했던 메이커의 밀어내기 영업이 가세하면철근 유통시세는 톤당 60만원이 붕괴됐다. 3월 시장에 대한불안감이 밀어내기 영업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시세 하락을 감수해 가면 적극적인 영업을 펼쳤지만 7대제강사의 철근 재고는 40만톤이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월철근 수요가 증가해도 높은 재고는 시세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감산 통해 시세 상승 전환 목소리 커져…감산 결정 쉽지 않아


메이커 내부에서 감산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품판매가격이 원가 이하로 떨어지면서 적자 판매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감산을 통한 공급 조절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철근메이커의 감산 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생산량 조절을결정하기 위해서는 한계원가를 따져봐야 한다. 또한 철근 공급 메이커는 7개사이다. 이들 메이커들이 일시에 생산량을 조절해야 시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과거 경험으로 경쟁사의 감산은 자사의 생산량 증대로 이어진바 있다.

◇2분기 기준가격 결정이 철근 시장의 유일한 희망…고철 인상 시기가 문제


3월은 2분기 기준가격이결정되는 시기이다. 기준가격과 유통시세의 괴리가 톤당 10만원수준을 유지할 경우 2분기 기준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메이커의 시세 상승을 위안 노력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3월 철근 유통시세가 하락을 멈추고 상승할 것으로보이는 유일한 이유이다.

다만, 2분기 기준가격 인상이 확실하다면 시세 상승을 장담할 수있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국내 고철가격은 지난 1~2월 톤당 3~4만원 수준의 하락을 기록했다. 3월 반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제강사는 최대한 인상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다. 건설사의 2분기 기준가격 인하 압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3월 제강사의 고철 구매 운영에 따라 2분기 철근 기준가격의 변화가 예상된다. 철근 메이커가 유통시세 상승과 2분기 기준가격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을지 지켜 볼 대목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