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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연봉랭킹-고위임원③] 평균 연봉 4.4억…임원-직원간 7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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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연봉랭킹-고위임원③] 평균 연봉 4.4억…임원-직원간 7배 차이

대한제강·동국제강·휴스틸·고려제강, 직원 대비 처우 ‘월등’
…포스코 BNG DSR '동등'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철강업계 고위임원들은 평균 4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의 7배에 달한다.

특히 대한제강과 한국선재, 동국제강, 휴스틸 등은 직원연봉 순위는 하위권인 반면 임원의 경우 상위권에 포진해 큰 격차를 보였다.

이와 달리 한국철강과 세아특수강, 한국특수형강, 세아베스틸, 동부제철 등은 임원 순위가 되레 낮았다. 이중에는 세아그룹 3개 계열사가 모두 포함돼 주목됐다. 포스코와 현대비앤지스틸 DSR제강 등은 임원과 직원의 업계 순위가 비슷했다.

9일 철강업계 20개사를 대상으로 고위임원들의 지난해 기준 연봉을 조사한 결과 등기이사 기준 연봉 평균은 4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임원은 제외했다.
기업별로 최대 금액을 지급한 곳은 포스코로, 1억6000만 원에 달했다. 철강업계 규모 및 실적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릴뿐더러 직원 연봉도 업계 최고 수준인 만큼 임원도 비슷한 처우를 받았다. 현대비앤지스틸도 임원과 직원 순위가 모두 7위로 같았고, DSR는 14위로 동일했다.

직원들의 업계 연봉 순위보다 월등히 높은 처우를 받는 기업은 7곳으로 나타났다.

자료: 각사 공시, 글로벌이코노믹 정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각사 공시, 글로벌이코노믹 정리


대한제강은 1억5700만 원, 동국제강은 1억4400만 원, 한국선재 1억3500만 원으로 모두 1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 기업들의 직원 연봉 순위는 대한제강 12위, 한국선재 19위, 동국제강 10위이다. 대체로 오너 경영인이 등기이사로 자리한 경우였다.

대한제강은 오치훈 대표이사 사장, 오형근 부회장 등 오너 경영인이 포함돼 있다. 작년 연봉은 각각 12억8100만 원, 11억9800만 원 등 고액에 달한다. 한국선재는 이명호 이제훈 대표이사가 각각 6억5600만 원, 6억2700만 원을 받는 오너이다.

이 외에도 휴스틸(박순석 회장 8억100만 원)은 평균 6억9000만 원으로 9위에 위치한 데 비해 직원은 15위에 머물렀다. 고려제강 임원은 6억 원으로 12위, 직원은 이보다 4단계나 아래인 16위였다. 하이스틸은 임원(17위)과 직원(20위)의 격차가 비교적 작았다. 전문경영인이 운영하는 포스코강판은 각각 4위와 6위로 격차는 크지 않았다.

반면 임원에 비해 직원이 높은 순위에 있는 기업도 다수여서 대조됐다.

한국철강 등기이사 연봉은 3억4100만 원으로 업계 11위인데 비해 직원은 8480만 원으로 업계 2위에 랭크됐다. 세아특수강은 임원과 직원이 각각 16위, 8위였다. 한국특수형강은 20위, 13위, 세아베스틸은 10위, 4위에 각각 자리했다.

또 동부제철 동국산업 세아제강 현대제철 영흥철강 태웅 등도 모두 직원의 업계 순위가 임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중 세아그룹 계열사 3곳이 모두 포함돼 있어 주목됐다. 세아그룹의 경우 그동안 주주배당에서도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오너 경영자의 배당을 실시하지 않거나 줄이는 등 주주 중심의 기업 운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