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스라엘 혁신청(Israel Innovation Authority)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2016년부터 로봇과 AI 등을 중심으로 140개 이상의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규모는 약 1400만 달러에 이른다.
이스라엘 혁신청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스라엘 벤처기업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았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삼성벤처투자는 지난해 이스라엘의 AI 음성인식 플랫폼 오디오버스트에 460만달러(약 48억7000만원)를 투자한 바 있다. 오디오버스트는 사용자의 청취 특성을 파악해 관심 콘텐츠를 오디오 클립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이 삼성전자는 올 초 벤처투자 펀드 삼성넥스트를 통해 이스라엘의 로봇기업 인튜이션로보틱스에도 투자했다
LG전자 역시 이스라엘 스타트업과 개방형 혁신을 모색하고나 이스라엘 투자사와 협업을 통해 영역확대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카멜 벤처스에 45만2800달러(약 4억9300만원)를 투입, 지분 5%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AI와 전장(전자장비) 등 미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다니엘 아마르(Daniel Amar) LG전자 이스라엘 R&D센터 담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LG전자의 최근 투자 규모는 수천만 달러에 달한다”라며 “1년 전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비중은 4.24%였다. 이스라엘은 4.25%로 가장 높은 R&D 비중을 보였다.
이스라엘 컨설팅·투자 전문기업 요나코(YONACO) 그룹의 이찍 요나(Itzik Yona) 대표이사는 “이스라엘은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을, 한국은 이를 활용해 어떻게 제품을 생산할지 잘 알고 있다”며 “서로가 가진 R&D와 사업적 약점을 완벽히 보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