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1~3분기 열연 판매는 총 675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4%(58만 톤) 증가했다. 내수는 이 같은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열연 내수는 451만 톤으로 무려 19.4%(73만 톤) 급증했다. 반면 수출은 224만 톤으로 6.3%(15만 톤)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은 147만 톤(한국철강협회 기준)으로 47.8%(134만 톤) 급감했다. 일본산은 157만 톤으로 25.2%(53만 톤)이나 줄었다. 포스코 열연은 주로 일본산을 대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산의 경우 대부분 유통용으로, 수입 대체 효과는 일본산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의 내수 확대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정우 회장도 대형 고객사 중심으로 내수 확대를 주문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이 증가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특히 대형 열연 고객사들이 주로 쓰는 일본산 공급 여력이 크게 떨어졌다. 신일본제철(NSSMC) JFE스틸은 내수 공급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있다. 동경올림픽과 재개발 등의 건설부문 호재로 수출은 2012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의 수출은 ‘개점휴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열연 수출은 전년보다 150만 톤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2년 1024만 톤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5년 1500만 톤을 정점으로 계속 내리막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