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더에폭타임즈닷컴 등 중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NEV 배터리 제조업체의 90%가 폐업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중국 산업정부기술부는 지난 6월에 정부지원 배터리제조업체명단인 '화이트리스트'를 폐지했다. 지난 2015년부터 시행된 화이트리스트 정책은 NEV업체로서는 보조금을 얻기 위한 전제조건이었으며 자동차업체들이 이들 업체들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특혜를 누렸다. 하지만 화이트리스트 폐지에 따라 한국과 일본 경쟁업체들에 시장을 개방하게 돼 격렬한 경쟁에 노출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NEV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원재료의 비용상승으로 자금압박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기술혁신연합(New Energy Vehicle Technology Innovation Alliance) 왕빙강 소장은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공장조차도 일본과 한국업체와 경쟁할 수 없다"면서 "소형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연구 개발에서 뒤지고 비용면에서도 이점이 없기 때문에 시장경쟁에서 점차적으로 제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많은 배터리제조회사는 폐업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업계의 많은 회사들이 정부 보조금 삭감, 원재료 비용 상승, 가격 인하 등 3가지 요인으로 조만간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NEV 배터리 판매 3위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 Co., Ltd.)는 지난해 4월 모회사의 파산으로 채권기금 20억 위안(2억9100만 달러)을 안는 등 총 부채만 221억 위안(32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