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항공업계의 상환능력 악화를 고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신용등급을 대한항공은 'A'에서 'A-'로, 아시아나항공은 'BBB+'에서 'BBB'로 각각 한 단계씩 하향조정했다.
지난달 ABS 회수 실적이 대한항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84%, 아시아나항공은 42∼99% 감소했다는 것이다.
항공운임채권 ABS는 항공권 판매로 미래에 발생할 매출을 담보로 하는 채권으로, 항공회사의 자금 조달 수단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말 현재 두 회사가 갚아야 할 ABS는 대한항공 1조3200억 원, 아시아나항공 4688억 원이다.
한신평은 "회수 실적 저하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회복 시점 및 속도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의 확진자 수 추세와 전례 없는 수준의 사회적·경제적 영향을 고려하면 회복 시점이나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