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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1조원 유상증자...2차전지소재 시장 공격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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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1조원 유상증자...2차전지소재 시장 공격경영

국내 양극재 공장 증설, 유럽에 양극재 생산기지 건설 추진....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
“2030년까지 2차전지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 달성”
포스코케미칼이 광양 율촌산단에 양극재 공장을 조성했다. 사진=포스코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케미칼이 광양 율촌산단에 양극재 공장을 조성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소재 투자를 위해 1조원을 유상증자 한다. 포스코케미칼은 대규모 자본 확충을 토대로 투자를 늘려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열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권리 포기)이 발생하면 주관 증권사가 총액 인수한다.

신주 배정은 다음달 9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2021년 2월 3일이다. 현재 지분 61.3%를 보유한 지주사 (주)포스코를 비롯해 포항공대, 우리사주조합 등이 특수관계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대주주 (주)포스코는 보유 지분 100%에 대한 신주 청약을 통해 약 54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2차전지소재 신성장 투자에 적극 나선다.

◇ 포스코케미칼 1조 원 어디에 투자?


포스코케미칼은 1조원을 2차전지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1조원 자금은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에 6900억 원, 흑연과 리튬 등 원재료 확보에 1600억 원이 사용된다. 또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에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15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확보만 됐을 뿐 세부적인 유럽 공장 건설 계획은 준비 단계"라며 "그러나 이번 자본 확보와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이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기업가치를 크게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각국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 전기차 고성능화, 주요 배터리업체들의 공격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2019년 연간 판매량이 230만대에 머물렀지만 2030년 2500만대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 핵심 소재의 수요도 양극재는 2019년 37만t에서 2030년 204만t으로, 음극재는 23만t에서 120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은 커지는 시장 기회에 적기 대응하는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설비를 현재 4만t에서 2030년 40만t, 음극재는 현재 4만4000t에서 2030년 26만t까지 늘릴 방침이다.

◇ 포스코케미칼 2030년까지 매출액 23조 원대 목표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사업에 주력해 대형 고객사가 밀집한 한국,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거점별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2차전지 업체와 완성차 업체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이끌 계획이다.

음극재 사업은 천연흑연 음극재 외에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활용되는 인조흑연계, 실리콘계 등 차세대 소재로 제품 다각화와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원재료 사업 역시 리튬, 흑연, 전구체 등에 장기 투자해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의 양산능력을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원료, 마케팅, 공정기술 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소재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030년까지 2차전지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