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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캐나다서 2188억 원 규모 트램 수주...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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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캐나다서 2188억 원 규모 트램 수주...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차별화된 기술력 앞세워 獨·佛 제치고 물량 확보해
“지속적인 트램 사업 확장 노력으로 진일보한 트램 기술력 선보일 것”

현대로템의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 조감도.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의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철도·방산 업체 현대로템이 캐나다에서 트램(경전철) 차량 납품 수주에 성공해 전세계에 한국 기술의 역량을 뽐낸다.
[11월 11일 '현대로템, 캐나다서 경전철 40대 수주' 참조]

현대로템은 2일 캐나다 에드먼턴 시(市)정부와 2188억 원 규모의 트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생산되는 트램 차량은 캐나다 에드먼턴 시내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인 밸리 라인 웨스트(Valley Line West)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밸리 라인 웨스트 노선 이미지. 사진=에드먼턴시이미지 확대보기
밸리 라인 웨스트 노선 이미지. 사진=에드먼턴시


에드먼턴 시 자료에 따르면, 밸리 라인 웨스트 노선 건설은 올해 시작해 2026년께 마무리 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트램 공급 시작일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027년까지 제품 공급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입찰에는 독일의 지멘스, 스페인의 CAF그룹, 프랑스의 알스톰 등 세계 유수의 철도차량 업체들이 참여해 각축을 벌였다. 총 2단계로 구성됐던 이번 입찰은 1단계에서 주요 납품 실적과 사업 수행 역량 등이 심사됐고, 최종 단계인 2단계에서는 기술력과 가격을 종합한 평가가 이뤄졌다.

현대로템이 쟁쟁한 경쟁업체를 제치고 수주를 따낸 데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주효했다. 차량 실내 레이아웃(배치) 최적화를 통해 기준 사양보다 좌석 비율을 더욱 늘려 공간 효율성을 강화했다. 차량 측면에는 별도의 LED 지시등을 적용해 미적 효과 향상과 야간 시인성 확보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또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실내 적정온도 유지 시스템을 적용하고 휠체어 접근성이 우수한 출입문 구조를 적용하는 등 승객 편의를 위한 기술도 풍부하게 갖췄다.

더불어 원활한 현지 운영을 위해 현지 맞춤형 교육훈련 패키지를 준비하고 운전실 시뮬레이션과 부품 정비 교육에 가상·증강현실(VR·AR)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첨단 기술에 기반한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

그동안 캐나다에서의 우수한 실적을 쌓아왔다는 점도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요인이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5년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 연결철도에 무인전동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해당 차량을 조기 납품해 운행일정을 3개월 앞당겼으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캐나다 시행청으로부터 감사공문과 감사패를 받았다. 이후 2018년에는 같은 노선에 추가로 무인전동차 차량 납품을 수주하면서 캐나다 현지의 신뢰를 증명했다.

이 외에도 현대로템은 2014년 터키 이즈미르 트램을 시작으로 터키 안탈리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트램 차량 납품 수주를 따냈다. 또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에 착수하면서 차량 제작과 시운전, 궤도, 신호, 수소충전소 구축 등 트램 운영 전체 시스템 분야에 대해 기술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 차량 납품 수주는 기존 캐나다 사업에서 현대로템이 보여준 신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현대로템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트램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 트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