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주식 시장을 휘몰아친 IT, 컨설팅, 소프트웨어 섹터 매도세가 일단 진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시장에서 언제든지 AI(인공지능) 관련 내성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앤트로픽이 발표한 고급 AI 에이전트 기능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로 소프트웨어나 컨설팅 등의 주식이 매도되는 '앤트로픽 쇼크'는 우선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26일 도쿄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주와 컨설팅 관련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의 상승률 상위에는 SHIFT가 14% 올랐고 Appier Group이 13%, 변호사닷컴이 10% 상승하는 등 최근 매도가 들어왔던 종목들의 오름세가 나타났다.
미국 기업 앤트로픽이 AI가 신기능을 발표할 때마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시장에서는 '앤트로픽 쇼크'라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AI에 재무, 영업, 법무 대응 기능이 추가되면서 컨설팅주와 보안주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정보 수집이나 자료 작성 등은 AI가 강점을 보이는 분야인 만큼 컨설팅이 AI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매도세다.
SBI증권 시니어 애널리스트 하타다 마코토는 AI로 업무 효율이 개선될 수는 있지만 AI를 차용하는 대신 클라이언트들이 컨설턴트 담당 인원을 줄여달라는 요청을 받을 경우 컨설팅 기업 의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적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도쿄 시장에서 관련주들의 최근 하락세는 두드러졌다. SaaS주 섹터에서 26일 종가 기준 산산(SanSan)이 연초 대비 32% 이상 하락했고 노무라종합연구소가 30% 이상, 컨설팅주에서 베이커런트가 33% 이상, 변호사닷컴이 19% 이상 떨어졌다. IT 서비스 관련에서는 후지쯔가 18%, NEC가 22% 이상 하락했다.
'AI 내성' 시험 어디까지 갈까
앤트로픽이 자사 AI에 타사 주요 소프트웨어를 연동하는 추가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AI가 모든 것을 가져갈 것이라는 과도한 우려가 완화되고 앤트로픽 쇼크는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AI의 진화가 진행 중인 만큼 모든 서비스가 대체될 위험에 대한 경계심은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고객 관리 소프트웨어 대기업 세일즈포스는 25일 2027년 연간 매출액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 중간값(460억6000만 달러)을 약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고, 곧바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가까이 하락했다.
야마와증권 조사부 부장 시다 겐타로는 “기업의 핵심 시스템을 AI가 대체할 가능성은 낮으며, 기업이 자체 개발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적으로 NEC나 히타치 제작소, 후지쯔 등은 과매도 반동으로 매수세가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SBI증권 하타다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AI 자체는 ‘사람과 사람의 물리적 접촉’ 등 기밀성이 높고 인터넷상에 공개되지 않은 1차 데이터를 획득할 수 없다”며 독자적 데이터를 보유한 서비스는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명함 관리 서비스가 주력인 산산(Sansan)이나 영업 지원 컨설팅 서비스 등 분야는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마넥스 증권 수석 전략가 히로키 타카시는 현재 시장의 반응은 과도하다고 지적하며 “기업의 핵심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거나 독자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나 단순 소프트웨어 제공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업무 흐름 자체를 설계·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서비스는 AI로 대체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개별적으로는 NRI, 오빅 비즈니스 컨설턴트 등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실적에 대한 주목도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SMBC닛코증권 애널리스트 기쿠치 사토시는 “투자자를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것은 실적”이라며 “분기마다 탄탄한 실적이 제시되면 매도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전망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4~5월 본결산에서는 기업 측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업 전략이 어떻게 제시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이 코스모증권 투자조사부 펠로우 아리사와 쇼이치는 “2025년 1월 말 등장한 딥시크로 인해 고가의 미국 엔비디아 반도체가 더 이상 필요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엔비디아의 높은 실적에 '딥시크 쇼크'는 사라졌다”라며 “때때로 시장은 동요하기 쉽지만 실적 뒷받침이 있다면 매도는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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