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에너지 트랜스퍼와 LNG 장기공급 계약

SK가스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은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을 강화했다. 계열사 SK가스트레이딩이 미국의 LNG 수송업체 에너지 트랜스퍼(ET)와 장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트랜스퍼는 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의 SK가스트레이딩에 연간 40만t의 LNG를 18년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공급은 오는 2026년 루이지애나에 있는 '레이크 찰스(Lake Charles) LNG' 수출 시설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에너지 트랜스퍼는 설명했다.
에너지 트랜스퍼로부터 LNG를 확보하게 된 국내 기업은 SK가스가 처음이다. 톰 메이슨 사장도 "SK가스를 한국의 첫 번째 고객으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 국내외 LNG 사업을 성장시키는 SK가스와의 장기적인 관계를 기대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로써 SK가스는 관련 사업에 전력할 수 있게 됐다. 한국석유공사와 합작으로 울산에 짓고 있는 LNG터미널이 오는 2024년 완공되면 LPG(액화석유가스)에서 LNG로 사업이 본격 확대된다. 울산에 수소복합단지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에선 이번 계약에 대해 "러시아 연료에 대한 제재가 시장을 압박하고, 미국 LPG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LNG 장기 계약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에너지 트랜스퍼는 SK가스를 포함해 지난 4주간 4개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전날에도 에너지 트랜스퍼는 프랑스 전력회사와 20년간 200만t 공급 계약을 맺었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