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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울스테인, 토륨 원전 활용한 충전선 ‘토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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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울스테인, 토륨 원전 활용한 충전선 ‘토르’ 공개

토륨 용융염 원자로 활용한 유람선·빙해선 개념 공개
극지방 구조·연구 활동 외에 대형 크루즈 개발 목적

노르웨이의 글로벌 선박설계업체 울스테인이 공개한 극지방 충전선 '토르(왼쪽)'와 빙해선 씨프의 개념도. 두 선박은 모두 용융염 방식의 토륨 소형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사진=울스테인이미지 확대보기
노르웨이의 글로벌 선박설계업체 울스테인이 공개한 극지방 충전선 '토르(왼쪽)'와 빙해선 씨프의 개념도. 두 선박은 모두 용융염 방식의 토륨 소형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사진=울스테인
노르웨이의 글로벌 선박설계 기업인 울스테인이 소형원자로를 활용한 신형 크루즈(유람선) 및 빙해선(극지방을 운행하는 선박) 개발에 나섰다.

14일 엘 에스파뇰에 따르면 울스테인은 극지방 일대에서 운행될 대형 충전선 '토르(Thor)'의 개념 설계를 공개했다.
탐사선 토르는 150m에 달하는 길이에 헬기를 비롯한 소방장비, 구조장벽, 작업보트, 수상차량, 공중 드론, 크레인 등 다양한 소방구조 장비들을 탑재한 채 운영된다. 추진력은 용융열 방식의 토륨 소형원자로(MSR)을 사용한다.

또한 빙해선 씨프(Sif)도 이날 같이 공개했다. 빙해선 씨프 역시 용융열 방식의 토륨 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며 극지방에서 얼음을 깨고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울스테인은 토르와 씨프 등 소형원자로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이산화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울스테인 측은 "크루즈 선은 최대 자동차 1만2000대에서 배출되는 양과 비슷한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면서 "환경보호에 민감한 극지방에서 이는 치명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사용되던 내연기관 방식의 선박들은 앞서 밝힌 것처럼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이에 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극지방 일대 정부와 환경단체들은 전기차와 유사한 배터리 충전 방식의 크루즈 선박 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전력을 사용하는 대형 크루즈 선박에 에너지원을 공급하게 될 충전선으로 '토르'와 같은 대형 배터리 충전선이 필요하게 될 것이란 게 울스테인의 설명이다.

글로벌 조선업계 역시 소형원자로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스웨덴의 시버그사와 함께 해상 부유식 SMR(소형원자로) 개발에 나섰으며, 캐나다도 뉴스케일파워와 해양 원전 발전소를 건설에 합의했다.

러시아는 이미 차세대 원자력 쇄빙선을 보유해 운영 중이며, 영국 코어파워는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출자한 테라파워와 함께 공동으로 용융염 원자로를 사용하는 슈퍼요트 어스300을 연구 중이다.

캐서린 크리스티세터 마르티 울스테인 대표는 "무공해 운항으로 전환해야 하는 환경적 과제에 '토르'가 해답이 될 수 있다"며 "토르는 배터리 혁명을 가능케 할 떠다는 다목적 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