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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민관협업으로 2.2만t 해양플랜트 진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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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민관협업으로 2.2만t 해양플랜트 진수 성공

옥포조선소 내 얕은 수심에 자항선 활용해 블록 이동시켜 진수
경남남부세관, 관련규정 해석 어려움에도 행정지원 적극 나서

대우조선해양은 14일 경남남부세관의 협력을 얻어 국제무역선인 자항선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2만2194톤(t)의 부유식 원유·가스생산설비를 진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대우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은 14일 경남남부세관의 협력을 얻어 국제무역선인 자항선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2만2194톤(t)의 부유식 원유·가스생산설비를 진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2만2194톤(t)의 대규모 해양플랜트의 진수에 성공했다.

9일 대우조선해양은 경남남부세관(세관장 김기동)의 적극적인 행정 협조를 통해 대규모 해양플랜트의 진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석유회사인 세브론으로부터 총 중량 2만2194톤 규모의 대규모 부유식 원유·가스생산설비(FPU:Floating Production Unit)를 수주해 완성했다.

문제는 대우조선해양이 자리한 옥포조선소의 내항 수심이었다. 해양플랜트를 안정적으로 진수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심 23m가 필수적인데, 옥포조선소 내항의 평균 수심이 15m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를 이동시켜 진수키로 하고, 블록을 싣고 다니는 자항선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경남남부세관에 협조를 구했다.

경남남부세관은 관련법령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대한 협조적으로 규정을 적용했다. 그 결과 국제무역선의 불개항장 출입과 장외작업 절차를 마련해 허가해줌으로써 자항선이 옥포조선소에 진입한 후 해양플랜트를 이동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이 역사에 동원된 자항선인 '메가패션호'은 5만2300t급으로 거대한 앵커프로젝트 FPU를 품고 조선소 외부로 나간 후, 3일에 걸쳐 진수작업에 진행했다. 메가패션호는 지난해에도 세계 최초로 LNG-FSU 건조과정에서 유사한 공법을 적용해 3500t 규모의 블록탑재를 성공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민관 협업을 통한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준 경남남부세관 관계자들과 현장 기술지원 조직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조선소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애로사항과 제도개선을 위해 많은 소통과 협업을 통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경남남부세관장은 “관은 행정지원을 통해 민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 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고충을 수시로 청취하고 적극행정을 펼쳐서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수에 성공한 FPU는 멕시코만에서 해양유전을 개발하는 개발계획인 ‘앵커 프로젝트’에 쓰일 구조물로 폭과 길이가 83.2m, 높이가 53m에 달한다. 이 제품은 7월 중순까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마무리 공사를 마치고 멕시코만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