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재계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이 회장과 최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잇따라 회동한 것으로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AI 컨퍼런스 '퓨처 나우'에 참석한 나델라 CEO와 AI와 클라우드 분야에 대해 면담했다.
또한, 지난해 말 이 회장은 미국 출장으로 간 MS 본사에서도 만나기도 했다. 이번 만남은 회장 승진 후 처음으로 반도체, 모바일,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과 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 회장와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부회장)는 나델라 CEO와 SK스퀘어가 키울 클라우드, AI 관련 IT 신사업 등 SK그룹 및 계열사가 MS가 협력 중인 사업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으로 SK하이닉스 주력 제품인 고용량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사다. 그렇기에 SK하이닉스 관련 사업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다.
SK하이닉스도 이번 3분기 컨콜에서 "내년 서버 고객의 DDR5로 전환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서버용 D램 비중이 내년 말까지 30% 이상 늘 것"이라며 "AI, 빅테이터 분석 등 향후 클라우드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빅테크 기업의 투자는 계속돼 서버용 메모리는 계속해서 메모리 수요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총수들의 회동엔 삼성전자와 SK그룹 모두 확인이 불가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나델라 CEO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에 참석했다. 2014년 방한까지 올해로 세 번째다.
나델라 CEO는 지난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국내 산업 전반의 경제적 불확실성 극복과 성장을 지원하는 기술 등을 발표했다.
나델라 CEO는 "한국에서 이뤄지는 혁신과 한국 내 조직 전반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의 힘을 통해 적은 자원으로 더욱 많은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MS는 1988년 한국 법인을 설립해 34년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아시아의 전망에 대해 말하면서 "한국은 그중 특히 혁신과 재능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