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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4대그룹, CES 2023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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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4대그룹, CES 2023 총출동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 전시
최태원 회장 등 총수 참석 예정

국내 4대 그룹이 내년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총출동한다. CES 2023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그룹 총수들의 CES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CES에 참석할 예정이며,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는 참석했지만 이후 9년째 CES에 불참하면서 내년에도 찾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국내에서 신년 경영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그룹 사내 직원의 사업 아이디어를 받은 뒤 이를 실행할 스타트업을 연결해 주는 협업 플랫폼 '제로원'이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의 핵심 키워드는 지속가능성, 모빌리티, 초연결 등으로 떠올랐다. 이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관련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가전과 초연결 생태계를 누릴 수 있는 캄 테크(Calm Technology) 중심으로 전시한다.

고급스러운 소재로 디자인과 내구성을 강화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지난 2월 처음 선보여 프리미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CES 신규 라인을 공개한 뒤 내년 1분기 유럽 시장에 해당 라인을 도입하고 연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1도어 냉장고·냉동고·와인냉장고를 추가해 주방가전 패키지를 완성하고, 추후 기술과 디자인이 한층 강화된 오븐·인덕션·후드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CES 2023에서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의 쿠킹 서비스, 에너지 서비스와 연동해 전시한다.

SK그룹이 ‘CES 2023’에서 선보일 전시관 중 'SK, Around Every Corner' 구역의 가상 이미지. 사진=SK그룹이미지 확대보기
SK그룹이 ‘CES 2023’에서 선보일 전시관 중 'SK, Around Every Corner' 구역의 가상 이미지. 사진=SK그룹

SK그룹은 전시관 주제는 '동행'으로 탄소 감축 여정을 함께하자는 뜻을 담았다. 주제에 맞춰 탄소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관계사 제품과 기술들을 공개한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8개 계열사와 테라파워, 플러그파워 등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와 함께 '행동'(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SK 전시관은 인류가 기후 위기에 행동하지 않았을 때를 보여주는 암울한 미래상과 SK그룹이 상용화하거나 상용화할 기술과 솔루션으로 구현될 긍정적 미래상으로 두 가지 전시 구역으로 설계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친환경 기술과 제품은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등 40여 개다.
현대모비스가 CES 2023에서 공개하는 미래형 PBV 콘셉트 '엠비전 TO', '엠비전 HI' 이미지. 사진=현대모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가 CES 2023에서 공개하는 미래형 PBV 콘셉트 '엠비전 TO', '엠비전 HI' 이미지. 사진=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목적 기반 모빌리티(이하 PBV)에 적합한 융합 신기술을 공개한다. 차체를 지탱하는 구조물 정도로 여겼던 차량 기둥(Pillar)에 자율주행 센서와 독립 구동 및 조향이 가능한 e-코너 모듈, MR(혼합현실) 디스플레이 등 첨단 시스템을 입혔다.

현대모비스는 'Hi! For Better Tomorrow!'(우리가 가는 길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기에)를 주제로 양산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현장 미디어 발표회를 통해 미래 사업 방향과 탄소 중립 전략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CES 2023에서 처음 공개되는 엠비전 TO와 HI는 신개념 PBV 콘셉트 모델이 이번 핵심 콘텐츠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며, 엠비전 HI는 레저와 휴식, 아웃도어 목적에 맞게 개발된 PBV이다.

또한, 전용 전시공간을 통해 미래 칵핏 통합 솔루션(MVICS 4.0), LED 그릴 라이팅 등을 대표적으로 글로벌 고객사들을 위한 모빌리티 신기술 19종을 소개한다. 글로벌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HR존도 운영할 계획이다.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몬스터 슈즈를 함께 전시한 콘셉트 이미지.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몬스터 슈즈를 함께 전시한 콘셉트 이미지. 사진=LG전자

LG전자는 미니멀 디자인 가전과 NFT 신발 등을 전시한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미니멀 디자인을 적용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5종의 제품을 전시한다.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Timeless)'를 추구한 미니멀 디자인 가전은 무채색 계열에 물리적 버튼, 장식적 요소, 손잡이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 외관 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 및 사용자환경(UI) 등을 직관적이면서 단순화했다.

또한, AR 기술을 이용해 5500가지 고유 디자인의 NFT 신발 '몬스터 슈즈'를 체험해볼 수 있다.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될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역시 만나볼 수 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