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피구라는 이미 낮은 비축량을 기록하고 있는 구리가 중국 수요 반등으로 고갈돼 가격 급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라피구라는 이후 중국의 수요가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여유분이 거의 남지 않았다고 전망한다.
트라피구라의 금속 및 광물 책임자인 코스타스 빈타스는 구리 가격이 아마도 2022년 3월 도달한 사상 최고 기록인 톤당 1만845달러를 넘어 톤당 1만2000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3개월 구리 벤치마크 계약은 톤당 900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빈타스는 "앞으로 12개월 안에 새로운 최고치를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필요로 하지만 물량이 없을 때 가격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중국의 수요가 올해 2월처럼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올해 3분기까지 구리 재고가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의 구리 수요는 지난 달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인 제프리 커리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20달러에서 거의 150달러까지 상승하게 만든 5%의 수급 격차와 앞으로 10년 간 구리에서 15% 수급 격차가 예상되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다. 2000년대 석유를 추종했던 것처럼 2020년대는 (투자에서) 구리를 사랑해야 된다"고 말했다.
구리는 탈탄소화에 필수적이며 화석 연료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대체하려면 풍력 및 태양열 발전소에서 전기를 가정 및 공장으로 전기를 운송하는 송전선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양의 구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광산 기업들은 환경에 대한 제약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구리 공급을 늘리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S&P 글로벌은 세계 구리 소비량이 2021년 2500만톤에서 2030년에는 40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