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원자재 거래기업 트라피구라 "올해 구리가격 사상 최고치 간다"

공유
3

원자재 거래기업 트라피구라 "올해 구리가격 사상 최고치 간다"

중국 수요 반등으로 재고 고갈 이유…톤당 1만2000달러 전망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있는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있는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중 하나인 트라피구라(Trafigura)가 올해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트라피구라는 이미 낮은 비축량을 기록하고 있는 구리가 중국 수요 반등으로 고갈돼 가격 급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리는 최근 저탄소화 트렌드에서 산업의 모든 방면에 사용되는 금속이다. 전력 케이블에서부터 전기차, 그리고 건물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곳에서 구리가 사용된다. 이로 인해 세계의 구리 재고는 최근 몇 주간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감했다.

트라피구라는 이후 중국의 수요가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여유분이 거의 남지 않았다고 전망한다.

트라피구라의 금속 및 광물 책임자인 코스타스 빈타스는 구리 가격이 아마도 2022년 3월 도달한 사상 최고 기록인 톤당 1만845달러를 넘어 톤당 1만2000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3개월 구리 벤치마크 계약은 톤당 900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빈타스는 "앞으로 12개월 안에 새로운 최고치를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필요로 하지만 물량이 없을 때 가격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중국의 수요가 올해 2월처럼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올해 3분기까지 구리 재고가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의 구리 수요는 지난 달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인 제프리 커리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20달러에서 거의 150달러까지 상승하게 만든 5%의 수급 격차와 앞으로 10년 간 구리에서 15% 수급 격차가 예상되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다. 2000년대 석유를 추종했던 것처럼 2020년대는 (투자에서) 구리를 사랑해야 된다"고 말했다.
구리는 올해 가장 실적이 좋은 산업용 금속으로, 6% 상승을 기록했다. 아연 및 니켈과 같은 다른 금속은 광범위한 금융 시장 약세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구리 가격이 공급부족에 대한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구리는 탈탄소화에 필수적이며 화석 연료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대체하려면 풍력 및 태양열 발전소에서 전기를 가정 및 공장으로 전기를 운송하는 송전선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양의 구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광산 기업들은 환경에 대한 제약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구리 공급을 늘리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S&P 글로벌은 세계 구리 소비량이 2021년 2500만톤에서 2030년에는 40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