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터키 주 겐트 근처에는 뉴코 스틸 갤러틴 공장의 신규 공장이 들어선다. 이 공장은 웨스트버지니아 주 메이슨 카운티의 애플 그로브 커뮤니티에 소재한 뉴코의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뉴코의 발표 자료를 토대로 ‘신규 공장의 건설에서 제품 생산까지’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뉴코 스틸 갤러틴 공장을 찾기 위해서는 신시내티 남서쪽 71번 주간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인디애나 주를 향하는 1039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가야 한다. 켄터키 스피드웨이를 지나 다리쪽 언덕으로 방향을 틀면 오하이오 강바닥에 뉴코라는 이름이 새겨진 파란색 건물이 우뚝 솟아 있다.
약 1200에이커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건물과 주차장, 고철 더미, 그리고 현재 엔진 가동 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릴 듯한 건설 트레일러로 가득 차 있다. 이곳 오하이오 강변에는 가장 큰 제철소가 지어지게 된다.
이곳에서는 켄터키 북부의 블루그래스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곳이 뉴코 스틸 갤러틴 뿐이라고 할 만큼 신규 공장 건설은 주민들의 화두가 되었다. 뉴코는 갤러틴 인수 이후 켄터키의 주요 프로젝트에 거의 40억 달러(약 5조2540억 원)를 투자했다. 2014년 9월, 뉴코 스틸은 약 7억7000만 달러(약 1조113억 원)에 갤러틴 스틸 컴퍼니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뉴코의 미래를 짊어진 중요한 거점 지역으로 등장했다.
갤러틴의 첫 번째 자본 개선 프로젝트 중 하나는 프론트 오피스를 이곳 공장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전의 프론트 오피스는 갤러틴 캠퍼스 내에 있지 않았고 길 건너편에 있었다. 뉴코 경영진은 오래된 프론트 오피스 건물을 직원들의 의료 클리닉으로 바꿨다. 뉴코는 2019년에 갤러틴 아연 도금 라인에 2억 달러(약 2627억 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2022년에는 갤러틴의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6억5000만 달러(약 8537억 원)의 투자를 확정했다. 또 켄터키 州 브란덴부르크에 위치한 새로운 판재 공장에 17억 달러를 투자하여 지난해 12월에 첫 번째 판재류 철강재를 생산했다.
뉴코 스틸과 마찬가지로 뉴코 스틸 갤러틴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뉴코는 갤러틴 부지에 새로운 튜브 공장을 건설하는데 1억6400만 달러(약 2154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건물의 골조가 세워지고 지금은 사이딩이 설치되고 있다. 42번 국도를 지나게 되면 선명한 그림처럼 건설되고 있는 공장 외모가 어렴풋이 그려진다.
이 공장 건물의 특징은 철강재 모두가 이곳 갤러틴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웨스트버지니아 판재류 공장도 뉴코의 철강만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철강 회사의 강점은 내가 만든 철강 제품으로 내가 생산할 철강 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쯤되면 뉴코의 이미지는 어느 기업보다 확실하게 이미지화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튜브 공장은 약 25만 톤의 중공 구조용(HSS) 강관, 기계식 강관과 아연도금 태양광 토크 튜브 생산 능력을 갖춘다. 켄터키에 위치한 새 튜브 공장은 현재 확장 중인 태양광 시장과 HSS 강관 최대 소비 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23년 중반에 가동될 예정이다. 70개 이상의 새로운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인데, 갤러틴에는 현재 7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州 샬럿에 본사를 둔 뉴코의 사장 겸 CEO인 레온 토팔리안은 지난 3월에 “최근 뉴코 스틸 갤러틴의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아연도금 라인의 증축을 통해 갤러틴 캠퍼스는 새로운 튜브 공장 건설에 이상적인 위치를 확보했다”면서 “새로운 튜브 공장은 건설, 인프라, 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현재 뉴코어 스틸 갤러틴의 연간 생산 능력은 약 180만 톤이다. 철강 제품의 공정 순서는 제강공정부터 시작된다. 최첨단 제강 공장에서 고철을 원료로 투입하여 쇳물을 만들고 연속주조기에서 고온으로 압연하여 강판을 최종 두께로 가공하는 과정이다. 이곳을 거치게 되면 표면에 달라붙은 산화물을 제거하고 오일을 도포하여 윤활성을 높이게 된다. 그리고 녹을 제거하는 산세와 오일링 공정으로 연결된다.
이 모든 과정은 매일 5000톤 이상의 스크랩 처리가 가능한 스크랩 야드에서 시작된다. 스크랩은 강물을 건너고, 철도로 이동된 다음, 다시 트럭을 통해 반입된다. 개방형 호퍼 바지선에는 약 1500톤을 실을 수 있다. 매일 평균 3~4척의 바지선이 공장을 오가고 있다.
철강 제품은 중량물이어서 강을 이용하는 수송 수단이 가장 저렴하지만 일부는 철도와 트럭으로 이송되는 루트로 연결되어 있다. 철강 공장의 레이아웃은 무엇보다 생산과 하역 그리고 운송 수단이 어떻게 잘 연결되어 있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달라진다.
뉴코에서 사용되는 원료는 고철이다. 친환경 시대가 되자 고로메이커들은 너도나도 뉴코를 벤치 마킹하느라 야단들이다. 그만큼 뉴코의 전기로 공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으뜸 기업이어서 이번 신규 공장 건설도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곳의 고철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 최소 세 번 이상 검사된다. 고철을 공장으로 이동시켜 충전 버킷에 넣을 때까지 지상에 보관되는데 이때 바람이 불거나 폭풍이 내릴 경우 비산 먼지를 날리지 않도록 실내에 저장하는 기업들이 많다. 모두 환경 보전을 위한 장치들이다. 충전 버킷은 전기 아크로(EAF)로 이동하여 쇳물로 전환되고 연속 주조→반제품 강철 빌릿→압연과정을 거쳐서 최종 제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갤러틴 공장과 다른 공장에서 축적된 기술들은 웨스트버지니아의 새 공장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한다. 교육을 위해 웨스트버지니아 팀원들을 갤러틴으로 데려온 것은 당연한 순서이다.
웨스트버지니아 공장은 뉴코의 일곱 번째 시트 공장이 될 예정이다. 웨스트버지니아 공장은 약 1800에이커 규모로 갤러틴보다 더 크다. 이 공장은 헌팅턴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웨스트버지니아 2번 도로로 이어지는 곳에 소재한다. 새로 건설될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300만 톤이다. 갤러틴 공장의 두 배에 달한다. 새 공장이 가동되면 첨단 EAF(전기 아크로) 기술을 사용하여 경쟁사보다 탄소 발자국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아마도 해당 지역에서 가장 유능한 시트 공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 아크로 운영 기술은 기존의 용광로보다 훨씬 적은 전기를 사용하고 훨씬 친환경적이다. 이 전기 아크로 제강 공법이 핵심 설비인 웨스트버지니아 공장은 84인치 판재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76인치 텐덤 냉간밀과 고급 자동차, 그리고 건설용 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두 개의 아연도금 라인도 장착된다. 뉴코 스틸 웨스트버지니아는 화물 운송의 이점과 탁월한 역량을 갖추게 되어 뉴코의 고품질 저탄소 철강 제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뉴코 스틸 웨스트버지니아의 건설 단계에서는 2000명의 건설 노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약 800명의 정규직 사원들이 새로 고용될 계획이다.
김종대 글로벌이코노믹 철강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