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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간부 49.2%, 올해 성과금 2500만원 이상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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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간부 49.2%, 올해 성과금 2500만원 이상 원해

간부 대상 설문, 정년연장 중요 의제 선정…적정 임금인상 규모는 11만∼13만원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간부들이 올해 성과금으로 2500만 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단체교섭에서 11만원 이상 임금 인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가장 중요한 의제로 정년 연장을 선정했다.

15일 현대차 노조 소식지인 ‘현자지부신문’에 따르면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앞두고 최근 확대 간부 약 4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단체교섭 준비’를 위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

올해 적절한 임금인상 규모는 ‘11만원 이상 13만원 미만’이 46.3%로 가장 많았다. ‘5만원 미만’은 응답자가 한 명도 없었다.

성과금 규모에 대해서는 ‘2500만원 이상’이 49.2%를 차지해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2200만원에서 2500만원 이하’가 18.5%로 뒤를 이었다.

또 임단협과 관련해 올해 별도 요구안에 담아야할 안건으로 ‘정년 연장’(59.9%)이 가장 많았다. 현대차의 정년은 만 60세다. 하지만 61세부터 숙련재고용이라는 제도로 정규직이 아닌 촉탁계약직 신분으로 1년 더 근무한다. 뒤를 이어 상여금 800% 요구(39.6%)가 순위에 올랐다.

올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의제에서도 ‘정년 연장’(66.9%)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단체협상에서 파업해서라도 노동 요구안을 모두 쟁취해야 한다는 응답은 절반(51%)을 넘었다.

현대차 노조는 이런 설문조사를 참고해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을 마련하고 다음 주 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2017년 24일간 파업을 했지만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해왔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