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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아마존광산 확장에 3조6천억 투자…청정강철 수요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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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아마존광산 확장에 3조6천억 투자…청정강철 수요 충당

브라질 철광석 회사 발레.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철광석 회사 발레. 사진=로이터
브라질 철광석 회사 발레가 아마존의 세계 최대 규모 노천광산을 확장하기 위해 27억 달러(약 3조5869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발레는 고급 철광석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2025년까지 S11D 북부 사업장에서 2억6000만 톤의 철광석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11D 광산은 숲이 우거진 베네수엘라 카라하스 산맥을 깎아 만든 광산으로, 철 함량이 높은 풍부한 광석을 추출한다. 발레는 이러한 광석이 탈탄소화와 청정 철강 제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 광산은 원주민 공동체의 터전이기도 한 녹색 모자이크의 약 2%를 차지하고 있어 환경 문제에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발레는 아마존 채굴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전기 굴삭기, 트럭 대신 컨베이어 벨트, 이동식 크러셔를 사용하여 디젤 소비를 60%까지 줄였다. 또 발레는 환경보호 노력과 불법 채굴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있다.

S11D에서의 작업은 브라질 남부의 성숙한 저등급 광산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레의 가치 중심 접근 방식의 일환이다. 발레는 2019년 댐 사고로 인해 운영이 잠시 중단되면서 생산자 순위에서 리오 틴토 그룹에 뒤처졌다. 이후로 철광석 시장은 주요 변동 요인이 발생했다. 발레는 최근 재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은 포기했지만, 작년 생산량의 60%를 차지한 북부 생산 능력을 계속 구축하고 있다.
발레는 주요 투자 사업에 환경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이는 S11D에서 9.5km(5.9마일)에 달하는 두 번째 컨베이어 벨트 설치와 네 번째 가공 공장, 그리고 광석을 폰타 다 마데이라 항구로 운반하는 900km 철도의 일부 복선화 작업 등이다. 겔라고라는 별도의 프로젝트는 광산 폐기물을 고품질 재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물론 발레는 S11D에서 추가 광석을 운송할 수 있도록 물류에 투자해야 하지만 광석을 항구로 운반하는 철도는 그때까지 2억4000만 톤의 용량을 갖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1980년대에 채굴이 시작된 인근 세라 노르테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최근 몇 년 동안 생산량이 감소하고, 광구가 고갈되어 발레가 새로운 광구 발굴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고갈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