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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움츠렸던 날개 펴나…저환율·저유가에 2분기 호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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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움츠렸던 날개 펴나…저환율·저유가에 2분기 호실적 기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모습.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든 항공사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유류비, 영공 통화료, 항공기 리스료 등의 대금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이다.

2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288.8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14일 1442.5원까지 오른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 1488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국제유가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2.4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약 120달러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고정 지출 비용 중 30%가 유류비에 소비되는 항공사의 특성상 유가 하락세는 실적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통상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항공업계는 약 332억원의 손해를 입기 때문이다.
일례로 작년 2분기 제주항공은 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로 국제선 노선이 증편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고유가·고환율의 타격으로 5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같은 기간 2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항공업계는 유가 안정과 환율 하락에 이은 유류비 감소로 고객의 여행 심리가 늘어나 항공업계 비수기인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5월 총 항공기 운항 횟수는 2만7860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20년 1월 이후 최대치이기도 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 하락은 유류할증료 인하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여행객들의 항공권 가격 부담을 낮춰준다”며 “환율과 유가가 안정되면, 승객들의 여행 심리가 더욱 활발해진다. 모든 지표가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을 의미하고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