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에 본사를 둔 유로퍼는 2022년에 발생한 높은 에너지가격, 생산비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올해 2분기 경기침체가 깊어진 원인으로 꼽았다. 이같은 주변 여건은 지난 5년에 걸쳐 네 번째로 마이너스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유로퍼가 밝혔다.
그러나 유로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면서 유럽지역의 산업 전망이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조건을 보여 내년에는 강력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증거로 유로퍼는 유럽 내에서 철강 제조비용이 점점 높아진다는 사실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 대륙으로 유입되는 수입물량이 22%나 증가하는 것은 높은 수요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엑셀 에거트 유로퍼 사무총장은 “유럽 철강 산업은 팬데믹부터 에너지 위기 및 기타 지속적인 파괴 요인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도전을 헤쳐왔다”면서 “EU는 탈탄소화, 순환성, 전략적 자율성 목표를 달성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기 때문에 철강은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유럽의 친환경 철강을 지원하는 것은 재생 에너지, 수소 및 클린 테크 경제의 도입을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에커트가 주장했다.
올해 1분기 EU(유럽연합)의 철강 소비량은 11.7% 감소하며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2분기에도 철강 소비량 수치의 개선은 예상되지 않는 상황이다. 유로퍼는 철강 소비산업 중 자동차, 기계 공학, 운송부문의 실적은 좋았지만 가전제품, 튜브, 금속 제품 등은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철강 수요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설 부문은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 상승과 주택 건설 하위 부문의 위축으로 인해 올해는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로퍼는 전망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