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한국 260㎾h 사용하면 3만6000원…일본 40% 수준
원전 없는 이탈리아, 2021년보다 40% 올라 1위
전력 70% 원전 의존 프랑스, 상대적으로 저렴
원전 없는 이탈리아, 2021년보다 40% 올라 1위
전력 70% 원전 의존 프랑스, 상대적으로 저렴

닛케이가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를 근거로 G7의 2022년 가정용 전기요금을 산출한 결과 발전 생산의 절반을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이탈리아가 1만3083엔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한 가정의 월평균 사용량 260㎾h(킬로와트시)를 기준으로 요금을 산출하고 지난해 원·엔 평균환율 100엔=985.24원을 적용했다.
G7 회원국 중 이탈리아와 영국과 독일, 일본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발로 화력발전의 연료인 LNG와 석탄 등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전기료가 큰 폭으로 올랐다. 원전 없는 이탈리아는 2021년보다 40%, 일본은 30% 정도가 각각 상승했다.
발전의 40% 정도를 LNG에 의존하는 영국이 1만2942엔(약 12만8000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약 1만10921엔)이 3위에 올랐다.
프랑스는 유럽에 있는 G7 회원국이지만 전략 생산의 70% 정도를 원전에 의존해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했다. 프랑스(7425엔)는 4위 일본(8993엔)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미국(5168엔), 캐나다(4269엔·)는 각각 6∼7위를 차지했다.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미국, 지형을 이용한 수력발전 비중이 60%에 달하는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요금이 낮았다.
이에 비해 한국은 전기요금이 일본의 40.6% 수준인 3650엔(3만6000원) 정도로 G7 회원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
2023년 8월 기준 한국전력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기요금 비교’ 자료에 따르면 OECD 국가 전체의 평균을 100이라고 할 때, 한국의 주택용 전기요금은 수준은 54, 산업용 전기요금은 66 정도로 나타났다.
닛케이는 “한국은 화석연료 의존도가 일본과 비슷하지만, 전력을 공급하는 한국전력의 대주주가 정부로 정치적인 이유로 요금 인상을 제한하는 특수한 사정이 있다”고 분석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