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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배터리 점유율 격차 0.8%…'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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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배터리 점유율 격차 0.8%…'초접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왼쪽)과 CATL 본사 전경.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왼쪽)과 CATL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중국을 제외한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와 중국 업체 간 시장 점유율 차이가 1% 미만으로 좁혀졌다. 올해 1등 자리를 중국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는 중국 업체의 주력 제품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채용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1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글로벌 전기차(EV·PHEV·HEV)의 배터리 총사용량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56.3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대비 59.7%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2%p(포인트) 오른 28.5%를 기록했다. SK온(21.6GWh·점유율 10.9%)과 삼성SDI(17.5GWh·점유율 8.9%)는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BYD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CATL은 전년 대비 111.1% 증가한 54.7GWh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2위다. 시장 점유율은 27.7%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p 상승했다. BYD는 사용량 3.3GWh, 점유율 1.7%를 기록했다. 사용량의 경우 전년 대비 무려 472.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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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가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업체와의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특히 시장 점유율 기준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차이는 0.8%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5%), 지난 7월(1.5%)과 비교해 각각 6.7%p, 0.7%p가 줄어든 수치다. 올해 안에 중국 업체가 국내 배터리 업체를 앞지르고 1등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격이 더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 채용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LFP는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정성이 뛰어나고 NCM(니켈·코발트·망간)·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CATL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한 주요인으로 가격을 꼽는다"며 "이에 따라 가성비가 강조된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판도가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