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업체들, 인도시장에 저렴한 폴더블폰 속속 출시
삼성전자, 中과 경쟁할 보급형 폴더블 모델 전무
삼성전자, 中과 경쟁할 보급형 폴더블 모델 전무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더블 시리즈에 FE에디션 추가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Tech_Reve는 지난 8월 X를 통해 “삼성전자가 갤럭시Z 플립6와 폴드6 출시 이후 FE 출시를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많은 해외 IT매체들이 폴더블 라인업의 FE 출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많은 매체들이 삼성 폴더블 라인업의 FE 출시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갤럭시Z 시리즈의 보급형 라인 부재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Z 플립5의 판매가는 한국 기준 140만원, 폴드5는 200만원에 육박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리즈의 특성상 제조에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폴더블 시리즈를 고급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 전략으로 갤럭시Z 시리즈는 MX사업부(모바일경험)의 매출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았지만 보급형 라인업은 현재 없는 상태다.
하지만 폴더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중국 업체들이 하나둘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인도 시장이다. 인도 시장은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을 넘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개 분기 연속 출하량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2위 샤오미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은 하나둘 폴더블 스마트폰을 인도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인도 시장은 평균판매가격(ASP)이 낮은 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맞춰 중국 업체들은 가격이 낮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의 아너(Honor)는 아웃폴드 스마트폰 아너V펄스(Honor V Purse)를 6만8190루피(약 110만원)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샤오미를 비롯해 비보까지 삼성전자보다 낮은 가격의 폴더블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저가 폴더블 제품을 앞세워 인도 시장 공략에 성공한다면 점유율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와 경쟁할 보급형 폴더블 제품 라인업이 삼성전자에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갤럭시Z 시리즈의 FE 버전 출시가 계속 거론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DSCC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더 많은 스마트폰 브랜드가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기존 브랜드도 폴더블폰 제품군을 다양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점유율은 2022년 79%에서 올해 59%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S23의 FE 버전을 미국 기준 599달러(약 81만원)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