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과 전기차 금융상품 개발해 출시
렌털, 수입차 딜러 업체와도 관련 사업 추진 중
렌털, 수입차 딜러 업체와도 관련 사업 추진 중

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일 현대캐피탈과 국내 최초로 사용 후 배터리의 잔존가치 평가 기술을 활용한 전기차 특화 금융상품인 배터리 라이프케어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현대차·기아 전기차를 리스 혹은 렌트 방식으로 이용하는 고객들의 차량 잔존가치를 높게 설정해 월 납입금 부담을 낮춰주고 배터리 관리가 우수한 고객들에게는 리워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관리 및 평가, 데이터 첨단 분석 기술 등이 적용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자가 진단 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주행 정보, 운전습관, 충전 패턴 등 배터리 수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캐피탈 외에도 롯데렌탈, 수입차 딜러 업체와도 배터리 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롯데렌탈과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렌탈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차량 데이터 교류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2월까지 보유한 전기차 차량 배터리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BaaS는 배터리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올해 6월에는 아우토플라츠, 클라쎄오토 등 수입차 딜러 업체와 비-라이프케어(B-Lifecare) 서비스 제공 및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B-Lifecare는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적인 BaaS 사업이다. 현재 이들 업체를 통해 판매되는 전기차 중 절반 이상에 B-Lifecare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서비스를 론칭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판매 차량의 절반 이상에 탑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고객들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협약을 맺은 한 수입차 딜러 한 관계자는 "올해 판매되는 전기차부터 서비스가 제공됐다"며 "고객들이 배터리 성능과 전비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대부분 만족하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