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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수출효자 될까”…UAE, KAI 수리온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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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수출효자 될까”…UAE, KAI 수리온에 관심↑

UAE, 해상 활동에 적합한 모델 고려 중…테스트 돌입 예정

두바이 에어쇼에 전시 중인 KAI의 수리온.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두바이 에어쇼에 전시 중인 KAI의 수리온. 사진=KAI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중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E, 수출형)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UAE 두바이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KAI는 수리온을 해외 시장에 처음으로 실물 전시 중이다. KAI가 UAE로부터 수리온의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 항공 방산 기술이 중동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산 업계에 따르면, KAI는 두바이 에어쇼를 통해 해외 에어쇼에 처음으로 수리온과 소형 무장헬기(LAH)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에어쇼에서 고난도 특수 기동도 선보여 많은 중동 국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직접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나라는 UAE다. 국방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UAE는 올해 말까지 계약 체결을 목적으로 수리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가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정확한 규모까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UAE는 해상 활동에 적합한 모델을 찾고 있다. KAI는 수리온을 바탕으로 해병대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파생형 상륙기동헬기 ‘마린온’도 보유하고 있다. UAE가 해상작전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변경을 요청해올 경우 설계를 변경·제작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UAE는 수리온 구입을 위한 구체적인 성능 평가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UAE 대변인은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UAE는 모든 장비 구입을 위해 여러 가지 테스트를 거친다”면서 “테스트가 완료되면 구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에어쇼에 마련된 KAI 부스.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두바이 에어쇼에 마련된 KAI 부스. 사진=KAI


UAE가 구입을 고려 중인 수리온은 2013년 전력화된 우리 군의 2만 파운드급 주력 기동헬기다. 레이더탐지방지를 위한 채프(레이더 교란물질)와 회피기동을 위한 플레어 살포기능이 탑재됐고, RWR과 LWR(레이저 경보 수신기)가 장착됐다. 제너럴일렉트릭의 1855마력 엔진 2개를 장착하고 최대 이륙중량 1만9200파운드를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272㎞/h다. 조종사 2명을 포함해 총 18명이 탑승할 수 있다.

UAE는 최근 몇 년 동안 군 전력 현대화를 추진함에 따라 항공전력 보강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8억8000만 달러 규모의 에어버스 다목적헬기 H225M Caracal 12대를 구입하는 계약을 전면 철회했다. 13일(현지 시간)에는 중국의 항공기 수출입 전담회사인 중국항공기술수출입공사(CATIC)와 4억4000만 달러 규모 L-15 훈련기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두바이 에어쇼 참가를 기념해 "UAE를 포함한 중동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산 항공기와 K-스페이스(우주)가 제2의 중동 붐을 이끄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