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카는 22일 공시를 통해 창업주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자사주 33만6000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최대주주인 에스오큐알아이 등 쏘카의 최대 주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종전 36.79%에서 37.81%로 확대됐다. 에스오큐알아이와 박재욱 현 쏘카 대표, 이 전 대표의 부인인 황현정 씨 등 특수관계인은 공동경영계약을 맺고 있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 8월 31일 쏘카 지분 17.9%를 SK로부터 전량 매입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허가가 나오면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율은 32.9%로 올라가는데 이 때문에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쏘카의 창업부터 같이 해서 대표까지 역임했던 저 개인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바라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 기업공개 성장통을 벗어나서 본격적인 성장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인프라를 바꿔나가는 플랫폼 회사 쏘카의 구성원들이 힘을 내서 본격적으로 계획을 현실로 바꾸어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쏘카가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주주와 사회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앞으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 여러 분기간 성장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사 경영진을 믿고 투자한 이 전 대표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이 전 대표를 비롯해 롯데렌탈을 포함한 주주들과 이사회의 지지에 힘입어 충분한 성장과 수익을 내는 독보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