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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애플, AI폰 판매가 승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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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애플, AI폰 판매가 승부 가른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에 AI를 활용해 언어 관련 서비스 선보일 예정
애플, AI를 활용해 영상·이미지 관련 서비스 선보일 가능성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AI 기반 'Galaxy Enhance-X' 이미지 편집 앱.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AI 기반 'Galaxy Enhance-X' 이미지 편집 앱. 사진=삼성전자
스마트폰 업계에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혁신 여부가 판매에 직결돼 왔던 스마트폰 업계에 AI가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면서 업계 선두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애플도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가우스’를 앞세워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AI를 탑재해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 16 시리즈에 탑재가 유력한 모바일용 생성형 AI 기술을 최근 공개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업계는 AI가 정체되어 왔던 시장에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700만 대인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4년 후인 2027년에는 지금보다 10배가 넘는 5억2200만 대로 증가한다. 이 수치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 비중에서 40%로 AI 스마트폰이 시장의 중심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전망에 시장 선두인 삼성전자가 먼저 움직였다. 삼성전자는 첫 AI 특화 스마트폰 갤럭시 S24를 1월 17일(미국 기준) 조기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의 AI를 탑재해 강조하는 기능은 언어에 집중돼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실시간 통역 통화다. 별도의 외부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AI가 실시간으로 상대방 언어로 통역해 전달하게 된다. 이외에도 통역된 대화를 음성으로 듣거나 텍스트로도 변환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메일 작성과 문서 요약 기능도 제공한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상에서 인물을 따로 분리해 아바타로 만드는 HUGS 기술이 적용된 모습.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상에서 인물을 따로 분리해 아바타로 만드는 HUGS 기술이 적용된 모습. 사진=애플


통역 등 언어에 주 초점이 맞춰진 갤럭시 S24의 기능과 달리 애플은 영상기술에 AI를 활용한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연구진이 최근 논문을 통해 공개한 '휴먼 가우시안 스플랫(HUGS)'이라는 기술은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상에서 인물을 따로 분리해 아바타로 만드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3D 영상을 기존 기술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애플은 삼성전자의 '가우스'와 같은 오픈소스 기반 멀티모달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페럿’을 선보였다. 페럿은 다양한 이미지 영역에서 사용이 가능해 이미지를 분석하고 답변을 생성하는 데 특화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개발 단계지만 아이폰에 탑재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애플이 AI를 이용해 사진과 영상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AI를 활용한 삼성전자와 애플이 선보일 서비스가 양 사의 내년 판매량을 좌우할 핵심 포인트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에 대한 높은 기대감은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속속 목격되고 있다. 갤럭시 S24가 갤럭시 최초의 AI폰이 될 것이란 소식을 접한 다수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의 AI 탑재는 새로운 혁신"이라면서 “AI로 구현될 기능에 따라 스마트폰 구매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