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홍해를 떠도는 선박을 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팬데믹 이후 세계 무역에 가장 큰 혼란을 초래했다. 이번 공격은 예멘의 이란 지원 후티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이스라엘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선박들도 피해를 입었다.
미국이 이끄는 군대가 해군 순찰을 강화하고 일부 공격을 저지했지만, 후티족이 후퇴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선사들은 홍해의 정상적인 컨테이너 물동량의 대부분을 아프리카 남단으로 우회하는 항로를 선택하고 있다.
플렉스포트에 따르면, 12월 말 현재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컨테이너선 함대의 절반가량이 공격 위협 때문에 항로를 피하고 있다.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여정은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것보다 25% 더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
이러한 공급망 차질에 더해, 인도 정부는 지난 1월 1일부터 전기 요금을 5~10% 인상했다. 이는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전기 생산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철강은 전기와 석탄을 주원료로 생산되는 산업재로, 전기 요금 인상은 철강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철강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인도 철강협회(ISA)는 홍해 사태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철강 가격이 t당 3,000~4,000 루피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인도 내 건설·제조업 등 관련 산업에 타격이 예상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