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울산 HD현대重서 명명식, 연말까지 12척 순차 인도
효율성 높은 친환경 선대 확충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12척 인도 완료시 총 선복량 100만TEU대로 증가하고.
1만TEU급 초대형 컨선 비중 80%이상, 글로벌 선사중 유일
“침체된 세계 해운시장에서 차별화한 경쟁력 발휘할 것”
효율성 높은 친환경 선대 확충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12척 인도 완료시 총 선복량 100만TEU대로 증가하고.
1만TEU급 초대형 컨선 비중 80%이상, 글로벌 선사중 유일
“침체된 세계 해운시장에서 차별화한 경쟁력 발휘할 것”

해운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신규 컨테이너선 12척 투입을 통해 HMM은 경쟁사 대비 효율이 높고, 운항 경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점을 살려 실적 회복을 달성하고, 나아가 세계 해운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HMM은 24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HMM 가닛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HMM 가닛호는 친환경 경쟁력 강화 및 선대 다변화를 위해 건조된 선박으로 당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에 각각 6척을 발주한 동급 선박 중 첫 번째로 인도된 컨테이너선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강도형 장관의 부인 홍애정 여사가 참석해 대모(代母, 밧줄을 끊어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행사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강도형 장관은 축사를 통해 “‘가닛호’는 그간의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떨쳐낸 HMM이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가닛호’가 우리 해운산업이 나아가야 할 ‘혁신의 길’을 환하게 비춰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건조된 HMM 가닛호의 길이는 335m로, 세로로 세웠을 때 남산의 서울타워(약 240m)와 여의도 63빌딩(약 250m) 보다 훨씬 높다.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길이 399.9m) 보다 길이가 짧고, 적재능력은 절반 수준이지만, 덩치가 커 소수의 대륙별 거점 항구만 운항할 수 있고, 특히 미주 노선 투입이 불가능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비해 기항할 수 없는 다수의 국가 항구에도 운항할 수 있어 어느 노선에도 투입이 가능한 만큼 운용 활용도가 매우 높다.
또한 저속 운항에 특화된 선박으로 기존 동급 선박 대비 오염 물질 배출 저감은 물론 연료 효율성을 높여 경제적인 운항을 할 수 있으며, 탄소 감축을 위해 향후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는 LNG 레디(Ready) 형식을 채택했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2만4,000TEU급 12척, 1만6000TEU급 8척)과 같이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선박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됐으며, 위성과 육상 통신망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신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선내 어느 곳에서든 선박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을 구축했으며, 안정적 통신 환경 이용을 위한 보안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김경배 HMM 사장은 “오늘 명명식을 계기로 글로벌 선사들과 당당히 어깨를 견주며 우리나라 해운산업과 국가 경제에 기여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HMM 가닛호(HMM Garnet)는 HMM이 속해있는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멤버사들과 공동운항을 하고 있는 미 동안 항로 EC1(East Coast1)에 투입된다.
2월 3일 대만 카오슝을 시작으로 샤먼(중국) – 옌톈(중국) – 상하이(중국) – 닝보(중국) – 부산(한국) – 옌톈(중국) - 뉴욕(미국) – 노퍽(미국) – 찰스턴(미국) – 서배너(미국) - 싱가포르 순으로 기항할 예정이다.
HMM은 이번 선박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총 12척의 컨테이너선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으로부터 인도 받을 예정이다.
선박 인도가 모두 완료되면 HMM의 선복량은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르게 된다. 특히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 전체 선복량의 80%를 차지하게 되어 원가 경쟁력 및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1만TEU급 초대형 선박 비율이 선복량의 80%가 넘는 곳은 글로벌 선사 중 HMM이 유일하다.
한편, 이번 선박명은 사내 공모를 통해 확정했으며, ‘고객의 화물을 보석처럼 가치있게 만들겠다’는 의미로 월별(1~12월) 탄생석을 12척의 선박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호선 가닛호를 시작으로 △2호선 애머시스트(amethyst) △3호선 아쿠아라마린(Aquqmarine) △4호선 다이아몬드(Diamond) △5호선 에메랄드(Amerald) △6호선 펄(Pearl) △7월 루비(Ruby) 8호선 페리도트(Peridot) △9호선 사파이어(Sapphire) △10월 오팔(Opal) △11월 토파즈(Topaz) △12월 터퀴즈(Turquoise)의 순으로 이름이 붙는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