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 500만개 구매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 500만개 구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 500만개를 구매한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 500만개를 구매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TV용 패널을 대량으로 구매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샘모바일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미 작년에 OLED TV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계약 기간과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 거래의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진출 의지가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모바일 기기용 OLED 패널 제작에 집중하고 있어, 새로운 OLED TV 라인업에 필요한 대형 패널을 다른 곳에서 구해야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TV용 패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전 세계 OLED TV 패널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80인치 이상의 OLED TV 패널을 대량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러한 LG디스플레이의 WRGB OLED 패널은 삼성전자의 TV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2028년까지 화이트(W)-OLED 패널 공급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규모는 5년간 500만대로, 양사는 큰 틀에서 합의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구체적 패널도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42형·48형·83형·88형 패널을 수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에서 83형 1종만 구매했는 데, 올해 패널 종류가 총 4종으로 늘어나고, 물량도 지난해(10~20만대 추정)보다 최소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24년에는 삼성에 최대 80만 대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예상 공급량인 20만 대보다 최대 8배 증가한 수치다. 이는 두 회사의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현재 55인치, 64인치, 77인치, 83인치 OLED TV 모델을 라인업에 보유하고 있으며, 42인치와 48인치 크기도 출시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모델에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OLED TV는 LCD TV보다 더 낮은 전력 소모와 높은 명암비, 색 재현력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OLED TV 뿐만 아니라 QLED TV, QD-OLED TV, Micro LED TV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TV용 패널 대량 구매는 OLED TV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이는 두 회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OLED TV 시장 전체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