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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폭스바겐 나바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2억 유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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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폭스바겐 나바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2억 유로 투자

현대모비스가 스페인 나바라에 2억 유로 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사진=현대모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가 스페인 나바라에 2억 유로 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스페인 나바라(Navarra) 지역에 2억1400만 유로(한화 약 3095억 원)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이 투자는 나바라에서 최근 이루어진 투자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 공장은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배터리시스템 (BSA)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BSA는 배터리에 화재 등이 발생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차량 내부 시스템 전체를 의미한다. 이 배터리시스템은 전기차의 핵심이며, 전동화 차량의 품질과 성능을 좌우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폭스바겐과 BSA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이 공장은 현대모비스의 6번째 글로벌 전기차 부품 생산기지로서 나바라 정부가 제공한 10만㎡ 부지에 지어진다. 총 건설 면적은 5만㎡이며, 이달 중에 부지 정리 작업을 실시하고 올여름 착공할 예정이다. 설계는 자동차 배터리 조립 공정의 특정 요구 사항에 맞게 조정되며 물류 복잡성을 고려해 기능적인 레이아웃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26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350여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과의 배터리 동맹에 따라 마련된 이 공장은 폭스바겐 란다벤(Landaben) 공장과의 거리가 약 10㎞로 가깝다. 란다벤 공장은 폭스바겐그룹 전동화 전략에 따라 100%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곳이다.

현대모비스와 폭스바겐은 란다벤 공장 대량 실직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란다벤 공장 인력이 양사 배터리 동맹에 따라 20% 이상(약 400~600명)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별도 고용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간접고용 방식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는 노무제공자와 근로계약을 직접 체결하지 않고 타인에게 고용된 근로자를 이용하는 고용형태를 말한다.

현지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지역적 관심 투자로 선언하며 적극 지원하고 다. 미켈 이루조 아메자가(Mikel Irujo Amezaga) 나바라 경제사업개발부 장관은 "이번 투자는 지역 경제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나바라 지역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러한 협력은 현대모비스와 폭스바겐 사이의 전략적 동맹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