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리드 책임자 "고용 데이터 70% 증발, 생산성 향상은 착시일 뿐"
트럼프 ‘저금리 압박’ vs 연준 ‘고물가 경계’… 한은 통화정책 ‘고차 방정식’
"실감하는 AI 혁명과 침묵하는 경제 지표,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트럼프 ‘저금리 압박’ vs 연준 ‘고물가 경계’… 한은 통화정책 ‘고차 방정식’
"실감하는 AI 혁명과 침묵하는 경제 지표,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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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AI 생산성이라는 '신기루'… 데이터는 정반대를 가리킨다
리드 책임자가 제기한 'AI 회의론'의 근거는 강력한 행정 데이터에 기반한다. 최근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2025년 고용 데이터 수정치에 따르면, 당초 보고된 58만4000명의 신규 고용은 실제 18만1000명에 불과했다. 무려 70%에 달하는 고용 증발이 확인된 셈이다.
이는 그간 시장이 믿어온 '생산성 향상' 논리를 완전히 뒤흔든다. 리드 책임자는 "근로자 수는 급격히 줄었는데 생산량이 유지되자, 분석가들이 이를 AI 도입에 따른 효율성 증대로 오해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인력 감소가 일어난 곳은 AI 도입이 더딘 건설과 운송 분야였다. 즉, 기술 혁신이 아니라 '사람이 부족해 억지로 버틴 결과'가 생산성 수치로 둔갑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모건스탠리와 딜로이트는 2026년을 AI가 '실험'을 넘어 '운영' 단계로 진입하는 원년으로 본다. 특히 자율 업무 수행이 가능한 '에이전트형 AI'가 금융과 의료 현장에 전면 배치되면서, 지표에 잡히지 않는 실질적 노동 시간 절감 효과가 2026년 하반기부터 폭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연준의 '피벗' 기대에 찬물… "2027년까지 금리 인하 없다"
금융권 안팎에서 기대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에도 강력한 경고등이 켜졌다. RBC 경제팀은 올해 내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며, 첫 인하 시점을 2027년으로 늦춰 잡았다. 중고차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상품 물가가 전월 대비 0.36%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됐다는 판단에서다.
변수는 정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정책의 부작용을 상쇄하기 위해 연준에 저금리 기조를 강요하고 있다. 특히 5월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와 함께 등판할 케빈 워시 차기 의장 후보자는 금리 정책에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정치적 압박이 거세질 경우 연준이 지표(Data)보다 정책(Policy)을 우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저축 바닥난 고소득층, '소비 절벽' 부르나
미국 경제의 최후 보루인 '소비' 역시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다. 소득 상위 10% 계층의 개인 저축률이 10%에서 5%로 급락한 지점이 치명적이다. 2025년 2분기 관세 인상을 우려해 소비를 미리 앞당긴 '기저 효과'의 역풍이다. 리드 책임자는 "고소득층은 저축이 고갈되면 즉각 지갑을 닫는다"며 "학자금 대출 상환과 부채 연체율 상승이 맞물려 승수 효과가 실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은퇴 쇼크'와 '착한 디플레이션'의 경주
노동시장은 이제 '대량 해고'가 아닌 '자연 소멸'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2025년 한 해에만 200만 명의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며 순고용 창출은 마이너스 진입 직전이다. 리드 책임자의 통찰대로 2026년은 인력난과 고금리를 견뎌야 하는 '인내의 시기'가 될 것인가, 아니면 AI가 부르는 '착한 디플레이션'이 관세 충격을 이겨내고 조기 금리 인하를 이끌어낼 것인가를 두고 어디로 갈지 길목에 서 있는 시점이다.
한국은행 역시 이 고차 방정식에서 자유롭지 않다. 미국의 '2027년 인하설'과 '트럼프표 조기 인하설' 사이에서 국내 금리 향방을 결정해야 하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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