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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부족, 철강 산업의 새로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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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부족, 철강 산업의 새로운 과제

철 스크랩 부족이 철강 산업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철 스크랩 부족이 철강 산업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로이터
탄소강 철 스크랩의 글로벌 공급은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공급 부족은 철강 공급과 무역에 큰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의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민간과 공공 부문의 이해관계자들은 현재 철 스크랩의 가용성을 평가하고 장단기 예측 모델을 개발하며 공급 부족에 대비해야 한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에는 현재 900만 톤의 철 스크랩 잉여가 1500만 톤 부족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철강 회사는 스크랩 야드 인수, 인공 지능 및 기계 지능 기반 제조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철 스크랩 공급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

철 스크랩 처리업체는 새로운 재활용 기술과 통합을 통해 공급량을 늘릴 수 있다. 정책 입안자들은 세금 및 수수료 감면을 통해 스크랩 재활용을 장려하는 등 임박한 공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전 세계 탄소강 스크랩 공급은 수요 증가에 따라 압박받고 있다. 이 위기는 수년 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BCG 분석에 따르면 향후 8년간 전 세계 스크랩 수요는 연평균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공급은 약 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부분적으로 스크랩이 철강 생산에 점점 더 많이 사용되는 재료가 된 결과이다. 특히 업계가 원자재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에 따라 철 스크랩 사용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CG는 철 스크랩 함량이 부피 기준으로 현재 35%이지만 2030년에는 전 세계 철강 함량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이 되면 중국과 미국의 연간 철 스크랩 소비량은 현재보다 40~50% 증가할 것이며, 그 중 대부분은 더 많은 철강 생산에 사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철강 생산국의 국내 철 스크랩 수요 증가는 전 세계 스크랩 무역을 약 15%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에는 현재 900만 톤의 철 스크랩 흑자가 1,500만 톤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철강 산업 역학의 급격한 변화는 철강 제조업체와 고철 공급업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중 일부는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현재와 미래의 지역별 철 스크랩 불균형과 가용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이해가 필요하다. 둘째, 고철 공급 확보 전략과 기술을 구현해야 한다. 또한 공급 부족은 국내 철강 산업이 국내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필요한 경우 글로벌 경쟁을 위한 원자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정책 입안자들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