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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전문가 영입해 로봇·AI 미래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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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전문가 영입해 로봇·AI 미래경쟁력 확보

제 55기 정기주총서 조혜경 교수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
조 교수, 로봇·AI분야 전문가로 삼성 신사업서 능력 발휘 기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55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55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조혜경 한성대 AI(인공지능) 응용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로봇·전장·헬스케어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20일 수원컨벤션 센터에서 '제 5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조혜경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조 교수는 현재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신사업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
조 교수는 AI와 로봇 분야의 전문가다.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석·박사를 거쳐 지난 1996년부터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12년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의장)을 지냈고 2020년에는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을 거쳐 2022년에는 한국로봇학회 19대 회장을 지냈다.

새롭게 삼성전자 감사위원회 위원(사외이사)로 임명된 조혜경 한성대 교수가 미소짓고 있다. 사진=한성대학교이미지 확대보기
새롭게 삼성전자 감사위원회 위원(사외이사)로 임명된 조혜경 한성대 교수가 미소짓고 있다. 사진=한성대학교


조 교수가 사외이사로 임명되면서 삼성전자는 로봇·AI 등의 신사업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로봇과 AI 분야 등에서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을 확대해왔다.

특히 지난 2011년 국내 최초의 이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연구진들이 설립한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해 지분 14.83%를 확보한데 이어 매수청구권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1년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로봇사업화 테스크포스(TF)팀을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고 인력을 충원해왔다. 이외에도 AI를 품은 이른바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등 생산공정에 투입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술 개발이 결실을 맺으면서 착용형(웨어러블) 로봇인 '봇핏'의 출시를 앞두고 있고 연초 진행된 CES 2024에서는 AI 집사 로봇인 '볼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볼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감탄했을 만큼 관심도가 높은 분야로 삼성전자 측은 이를 웨어러블과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한종희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주총회 디바이스경험(DX)부문 향후 사업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에서 "삼성의 AI 차별적 역량을 대표하는 자체 생성 모델 가우스를 더욱 발전시켜가는 한편, 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개방적으로 협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전사적 AI 역량을 고도화하여 차세대 전자·로봇·헬스 등 미래 기회 영역을 적극 발굴하여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