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리튬은 주장에 근거가 없다며 강력히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6만 톤에서 10만 톤으로 리튬 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계약을 맺었으나, LG에너지솔루션은 시그마 리튬이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사 간의 분쟁은 긍정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재 절차를 선택함으로써 사업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중재는 법원을 거치지 않고 중재인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제도로, 기업들이 소송 대신 중재로 분쟁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중재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절차가 간소하고 사법 리스크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빠른 분쟁 해결이 가능하다.
한편, 시그마 리튬은 2012년부터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그로타 도 시릴로'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며, 2019년 환경 허가를 받아 광산 개발을 본격화했다. 2022년 말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상업 생산 준비를 완료했다. 그로타 도 시릴로 프로젝트의 1단계 생산량은 연간 27만 톤이며, 추가 광물 매장량을 확인하여 계획된 증설 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원래 계약을 대체하여 중국의 '야후아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앤 디벨롭먼트(Yahua International Investment and Development)’와 새로운 장기구매계약(오프테이크)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계약에 따라, 야후아는 향후 3년 동안 매년 최대 30만 톤의 그린 리튬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리튬의 첫 생산분도 이미 공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계약 위반에 대한 논란을 촉발시켰으며, 양사 간의 분쟁이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