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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소형 AMOLED 시장 점유율 50% 이하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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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소형 AMOLED 시장 점유율 50% 이하로 하락

삼성전자의 중소형 AMOLED 시장 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중소형 AMOLED 시장 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중소형(9.0인치 이하) AMOLED 시장 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졌다고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는 중국 AMOLED 업체들의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43%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수치다.

2023년 삼성의 중소형 AMOLED 전체 출하량은 8억4200만개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였다. 이는 코로나19 규제 완화와 고성능 스마트폰 교체 수요 증가 등이 겹쳐 일어난 현상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56%에서 2023년 43%로 감소하였다.
중국의 AMOLED 제조사들이 생산 기술을 개선하고 제품 출하량을 크게 늘리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줄였다. 2위인 BOE는 시장 점유율을 2022년의 12%에서 2023년에는 15%로 늘렸다. 또한, 4위와 5위인 비전옥스(Visionox)와 티안마(Tianma)는 각각 점유율을 6%에서 9%, 그리고 4%에서 8%로 늘렸다. 이와 같이, 에버디스플레이(Everdisplay)와 차이나스타(China Star)도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삼성전자는 저전력 LTPO 기술과 폴더블 AMOLED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양산해왔다. 그러나 2023년에는 BOE를 비롯한 중국 AMOLED 제조사들이 이러한 기술을 도입하며 시장에 진출하였다.

옴디아 디스플레이 연구실의 하야세 히로시(Hiroshi Hayase) 리서치 매니저는 "중국 AMOLED 제조사들이 생산 능력과 디스플레이 품질을 개선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브랜드로부터 주문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배적인 위치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AMOLED 업체들은 국내 스마트폰 수요가 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출하량을 늘려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힐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국 이외의 브랜드들이 AMOLED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히로시는 "중국 AMOLED 업체들의 성장은 삼성전자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중국 AMOLED 업체들의 성장은 삼성전자에게 큰 위협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가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