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편의점이나 자판기에서도 금을 살 수 있다. 실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한국 대표 편의점 CU는 한국조폐공사(KOMSCO)와 협력해 고객들에게 미니 금괴를 제공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활발하게 금괴를 구매하고 있다. CU의 커머스 폰앱 포켓큐(Pocket CU)에 따르면 출시 이후 전체 매출의 41% 이상을 차지했다. 40대가 매출의 35.2%를 차지하고 50대가 15.6%로 뒤를 잇고 있다. 20대는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했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괴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올해 1분기 한국의 금괴 및 동전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WGC “지난 2년여 동안 한국의 금 매입이 분기별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CU뿐 아니라 한국 GS25 편의점에서도 자판기에서 작은 금 웨이퍼를 구입할 수 있다.
UOB의 헹 쿤 하우 시장 전략, 글로벌 경제 및 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일반적으로 현지 통화가 절하되는 경제적 불확실성의 시기에는 국내 투자자들이 안전한 피난처 자산에 대한 투자를 모색함에 따라 금 실물 보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가격은 3.75g(0.13온스)당 45만6000원(335.3달러)까지 치솟았다. 반면 대한민국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달러 대비 5% 이상 약세를 보이며 현재 달러 대비 1,358.7에 거래되고 있다.
WGC 중앙은행 글로벌 책임자인 샤오카이 판(Shaokai Fan)은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한 세대 만에 처음으로 인플레이션과 금융 불확실성에 대처하고 있다”며 “많은 젊은 투자자들이 자산을 다각화하고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금을 탐색하고 있는 것은 이치에 맞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