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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사브, 1분기 매출 3900억원으로 하락… 2분기는 '상당히 안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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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사브, 1분기 매출 3900억원으로 하락… 2분기는 '상당히 안정적' 전망

스웨덴 철강기업 사브.이미지 확대보기
스웨덴 철강기업 사브.
스웨덴 철강 제조업체 사브(SSAB)는 지난 24일(현지시) 유럽의 가격과 수요가 여전히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나은 1분기 실적을 보고했다. 2분기에는 기본 수요가 ‘상당히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브 그룹의 조정된 1분기 영업 실적은 전년 동기 47억3000만 스웨덴 크라운(약 5981억원)에서 31억6000만 스웨덴 크라운(약 3995억원)으로 3분의 1 감소했다. 하지만 LSEG 데이터(산업동향 및 뉴스 공급업체)에 따르면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평균적으로 예상한 26억8000만 크라운(약 3388억원)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사브는 핀란드 노동조합 파업의 영향을 받았는데, 지난 3월에 1분기 영업이익이 3억5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442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마틴 린드크비스트 CEO는 24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2분기에 파업과 관련된 비용으로 1억2500만 달러(약 1651억원)를 추가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브의 제철소는 인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되고 탈탄소화를 위해 더 많은 지출이 필요함에 따라 수요 약화와 저렴한 아시아 경쟁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JP 모간은 기록적인 중국산 철강 수출이 유럽 철강 수익성에 여전히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서양 양쪽에서 철강 사업을 운영하는 사브는 특수강 및 유럽 사업부의 2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5~10% 증가하고 미주 사업부의 출하량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브의 원자재 비용은 전 분기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탈탄소화로 인한 높은 지출로 인해 중기 현금 흐름이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웨덴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업체인 사브는 이달 초 무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미니밀에 45억 유로를 지출하겠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폭락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