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 그룹의 조정된 1분기 영업 실적은 전년 동기 47억3000만 스웨덴 크라운(약 5981억원)에서 31억6000만 스웨덴 크라운(약 3995억원)으로 3분의 1 감소했다. 하지만 LSEG 데이터(산업동향 및 뉴스 공급업체)에 따르면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평균적으로 예상한 26억8000만 크라운(약 3388억원)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사브의 제철소는 인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되고 탈탄소화를 위해 더 많은 지출이 필요함에 따라 수요 약화와 저렴한 아시아 경쟁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JP 모간은 기록적인 중국산 철강 수출이 유럽 철강 수익성에 여전히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서양 양쪽에서 철강 사업을 운영하는 사브는 특수강 및 유럽 사업부의 2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5~10% 증가하고 미주 사업부의 출하량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브의 원자재 비용은 전 분기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탈탄소화로 인한 높은 지출로 인해 중기 현금 흐름이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웨덴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업체인 사브는 이달 초 무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미니밀에 45억 유로를 지출하겠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폭락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