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861억원, 영업손실 1353억원을 실현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9% 늘었지만, 영업손실 폭은 커졌다. 순손실은 60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 매출은 3.7% 늘었고 영업손실은 57.2% 개선됐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3994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그린소재 산업용 제품 증설분 판매가 증가했으나, 염소계 제품 국제가 약세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그린소재 산업용 제품 및 식의약 제품의 적극적 판매 확대로 손익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2417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분기 최대 판매량 및 매출 실현하며 전 분기 대비 이익률이 증가했다. 북미향 판매량 증가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범용 제품 비중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가장 큰 고민은 범용 석유화학 비중이 너무 높아 시황에 따른 변동성이 큰 것"이라며 "과거에는 다른 사이클을 가진 포트폴리오를 범용 석유화학에 편입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 에셋 라이트(자산 경량화) 전략과 관련해 빠르게 범용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비중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관련 사업에 더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롯데케미칼은 "미래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기조는 유지한다. 우선순위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차전지 사업 관련 산업의 성숙도, 수소 암모니아 산업 발전 단계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다"며 "시점적으로는 전지 소재 관련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훈기 총괄대표는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롯데케미칼의 포트폴리오를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 소재, 수소에너지의 5개 사업으로 재편해 운영하고자 하며, 각각의 포트폴리오별로 전략 방향을 재정립하고 거버넌스를 최적화하였다"며 "이번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전략사업단위 중심으로 성과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