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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썬더포를 폴란드 크랩 자주포에 통합하는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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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썬더포를 폴란드 크랩 자주포에 통합하는 계약 체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국형 K9 썬더포.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국형 K9 썬더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의 새로운 수출 계약을 통해 유럽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은 폴란드 국영 방산 그룹 PGZ와의 협력을 통해 폴란드산 크랩 자주곡사포에 한국형 K9 썬더포를 탑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14일(현지시각) 국제 방위 및 보안산업 온라인 매체인 아미레커그니션(armyrecognition)에 따르면, 이 계약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바르샤바에서 열린 폴란드와 한국 방위 산업 지도자 간의 회의에서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PGZ는 K9 썬더포 및 크랩 곡사포의 부품 수출과 관련된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PGZ는 이번 협력을 통해 크랩 섀시를 한국형 K9A2 및 K9A3 변형에 맞게 개조할 계획이다. 양측은 이미 한국형 섀시와 폴란드 크랩 포탑 시스템을 결합하는 데 성공한 경험이 있다.

크랩 자주곡사포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BAE 시스템즈와 삼성테크윈이 설계에 참여하여 폴란드에서 제조되었다. 2008년부터 생산에 들어간 이 포병 시스템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지상군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배치되었다.
크랩은 48톤 무게에 12.1m 길이의 자주곡사포로, 155mm 구경 주포를 탑재하여 엑스칼리버형 탄약으로 최대 40km까지 사격이 가능하다. 1,000마력을 내는 STX 엔진/MTU 프리드리히스하펜 MT881Ka-500 디젤 엔진을 탑재해 도로에서 최대 60km/h의 속도를 낼 수 있는 높은 기동성을 갖췄다. 포탑과 선체에 분산 배치된 40발의 탄약을 실을 수 있으며, WB 일렉트로닉스 토파즈 FCS의 첨단 조준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또한, 보조 무장으로 50구경 WKM-B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16mm 두께의 강철 장갑과 수압식 서스펜션으로 다양한 지형 주파를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었다. 5명의 승무원이 조작하며, 분당 2발의 속사 또는 3분 동안 18발의 연사가 가능하다.

K9 시리즈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량될 예정이며, 완전 자동 포탑을 갖춘 K9A2와 58구경 포탑, 추가 자동화 및 인공지능 기능이 강화된 고급형 K9A3 모델이 2030년대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폴란드는 이미 한국산 K9 자주곡사포 600여 문을 구매 계약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폴란드와 한국의 방산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 국가들의 방산 투자 증가 추세 속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폴란드 계약을 발판으로 유럽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