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日 건설장비 상호공급 MOU 체결…“중형 라인업 확대”
두산밥캣 지속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 일환
HD현대인프라, HD현대건설기계와 더딘 시너지의 복안 추측
두산밥캣 지속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 일환
HD현대인프라, HD현대건설기계와 더딘 시너지의 복안 추측
이미지 확대보기HD현대인프라코어가 같은 HD현대 산하의 HD현대건설기계를 두고 두산밥캣과 다시 손잡은 것은 소형 건설기계 시장 참여 등에서 두 회사간 시너지 창출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두산밥캣은 23일 경기도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와 ‘건설장비 상호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과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소형 건설기계 및 관련 장비 전문업체인 두산밥캣은 2007년 당시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가운데 사상 촤고액인 5조원에 두산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그룹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한 두산그룹은 건설장비 사업을 두고 미래 가능성 여부를 두고 미국 등 글로벌 소형 건설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내고 있던 두산밥캣을 선택하고, 역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중대형 건설장비와 엔진 등에 특화한 두산인프라코어를 매물로 내놓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HD현대그룹에 인수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 교류하던 상호 제품 공급을 확대하게 된다. 특히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HD현대인프라코어 중형 건설장비 제품 일부를 ‘밥캣(Bobcat)’ 브랜드로 판매하면서 중형 라인업을 강화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 역시 두산밥캣 소형 건설장비 일부를 공급 받는다.
두산밥캣은 이번 협약이 두산밥캣이 지속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소형 건설장비 전통 강자인 두산밥캣은 그동안 농업·조경용 장비, 산업차량, 산업용 공기압축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협약이 ‘선진시장 내 브랜드 영향력 확대’라는 양사의 공통된 중장기 성장 전략과 더불어, 자사 제품군에 대한 자신감이 협력 확대의 밑바탕이 됐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상호 보완이 가능한 양사의 제품군을 활용, 판매 포트폴리오의 확장과 신규 고객 확보 등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동일 브랜드의 건설장비 풀 라인업을 선호하는 최근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어 양사 모두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스캇 박 부회장은 “HD현대인프라코어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게 돼 기쁘다”면서 “제품군을 확장해 두산밥캣 고객과 딜러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영철 사장은 “이번 전략적 협력 확대는 시장의 판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최신 배기 규제 엔진 공급 등 사업적 협력 관계를 이어온 두산밥캣과 함께 고품질의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그룹은 건설장비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아래에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가 HD현대건설기계가 아닌 두산밥캣과 손을 잡은 것은 그룹 내 양사간 제품 포트폴리오 교통정리가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 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건설장비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의 현대차와 기아처럼 HD현대도 HD현대인프라코어를 인수한 뒤 HD현대건설기계와 플랫폼과 부품을 공유하는 한편, 모델 등급별로 차별화해 양사간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계획이었고, 소형 건설장비도 개발해 생산해 두산밥캣 등과 경쟁하겠다는 소문도 들렸다”라면서, “그랬던 HD현대인프라코어가 두산밥캣과 손을 잡은 것은 그룹 내 양사간 시너지 창출 및 신제품 개발 등 통합에 있어 계획한 만큼 속도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지 의신이 든다”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