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타타스틸, 친환경 철강 시대 선도하며 주가 고공행진

인도 증시의 변동성 속에서도 굳건한 성장세를 보이는 타타스틸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년간 무려 65.2% 급등한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28.9%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에는 타타스틸의 선제적인 친환경 전환 노력과 탄탄한 실적, 그리고 인도 철강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이 자리한다.


타타스틸은 현재 네덜란드 공장의 탈탄소화 계획과 관련하여 네덜란드 정부와 논의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판에 직면한 이즈무이덴 공장의 친환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2692억8000만 루피(약 4조4404억 원)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네덜란드 의회는 지난 3월 이러한 잠재적 지원 조건을 협상할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했다.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 협상 과정에는 네덜란드 정부와 타타스틸 간의 광범위한 실사, 분석,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2021년 10월 타타스틸 유럽에서 분리된 후 타타스틸 네덜란드는 독립 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연간 700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이즈무이덴 공장은 타타스틸의 유럽 사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타타스틸의 유럽 사업의 장기 목표는 2050년까지 CO₂ 중립적인 철강 생산을 달성하는 것이다.
타타스틸은 또한 내셔널 그리드와 계약을 체결하여 더 친환경적이고 수익성 있는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 계약을 통해 2027년까지 포트 탈봇 공장에서 320만 톤 규모의 새로운 전기 아크로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전기 아크로로의 전환은 유럽 사업장 전반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타타스틸의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한 단계이다.


국내 철강 가격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인도에서의 운영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되었다. 이러한 성장은 생산량 증가와 비용 최적화에 중점을 둔 민첩한 비즈니스 모델 덕분이다. 조강 생산량(2,080만 톤)과 인도량(1,990만 톤)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인도 시장 내 지속적인 수요 강세에 힘입어 국내 출하량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강력한 운영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 해 동안 이 회사의 재무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4회계연도에는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인해 회사의 수익과 순이익이 모두 악화되었다.

인도의 국내 철강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인도가 도시화되고 대도시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도심 건설, 기존 도심 확장, 연결성 개선 등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건설용 철강재가 대량으로 필요할 것이다. 자본 지출 주기 부활, 국가 인프라 계획(NIP), 저렴한 주택 계획과 같은 정부 이니셔티브는 추가적인 자극제가 된다. 도로, 교량, 건물 및 기타 중요한 인프라를 포괄하는 이러한 프로젝트는 모두 철강에 크게 의존한다.

마지막으로, 인도의 생활 수준 향상은 자연스럽게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와 가전제품부터 첨단 기능을 갖춘 현대식 주택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철강은 이 변화하는 요구를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프라 개발에서 진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이르기까지 철강은 인도 성장 궤도의 초석으로 남아 있다. 인도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은 궁극적으로 파급 효과를 일으켜 국내 철강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굴지의 철강 생산업체인 타타스틸은 이 중요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2025 회계연도는 회사의 과도기적 해이다. 자본 배분은 몇 가지 주요 영역에 집중될 것이다. 첫 번째 목표는 칼링가나가르 확장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둘째, 루디아나의 전기 아크로 프로젝트에 자금을 할당하기 시작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국 타타스틸의 구조조정 프로세스가 완료되면 그곳의 전기로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을 시작할 수 있다.

이 우선순위는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다. 타타스틸은 현재 철강 시장이 저점 부근에 머물러 있을 경우 현금 흐름 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몇 달 동안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회사는 계획된 자본 지출 이상으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타타스틸은 대규모 탄소 중립화 계획도 가지고 있다.

2045년까지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리적 위치에 따라 탈탄소화에 대한 접근 방식을 조정할 것이다. 이 다각적인 전략에는 포집된 탄소 배출을 방지하거나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 다양한 파일럿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이를 위해 학계 및 선도적인 기술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환경적, 경제적 실행 가능성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여러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책임 있는 성장에 전념하는 동시에 탈탄소화 노력에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에너지 믹스의 친환경화, 자연 기반 솔루션 모색, 프로세스 개선, 직접적인 탄소 회피, 탄소 포집 및 활용을 통한 탄소 감축 달성 등이 포함된다.

영국에서는 10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00만 톤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완전한 친환경 철강 생산 공정을 향한 재정적으로 실행 가능한 중간 구성을 파악하는 것이 포함된다. 원활한 전환을 위해 타타스틸은 이미 다운스트림 작업에 필요한 슬래브와 열연 코일 기판의 대부분을 확보했다. 또한 영국 사업부는 현지에서 사용 가능한 스크랩을 활용하여 조강 톤당 약 0.4톤의 CO₂ 탄소배출 집약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전략을 통해 회사는 영국의 다양한 철강 최종 사용 부문에서 중요한 시장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타타스틸은 경제적이고 환경적으로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찾고 있다. 이러한 탈탄소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5억 파운드(약 8,777억 원)를 약속한 영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최근 타타스틸 주가 추이

지난 5일 동안 타타스틸 주가는 7.2% 상승했다. 지난 한 달 동안에는 11.1% 상승했다. 2024년 현재까지 주가는 28.9% 급등했다. 작년 한 해 동안 65.2% 상승했다. 주가는 2024년 6월 10일에 52주 최고가인 182.1루피(약 2984원), 2023년 6월 26일에 52주 최저가인 108.2루피(약 1785원)에 도달했다.

이 회사는 주로 철강 완제품 제조 및 판매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철광석 및 점결탄 채굴에서 철강 유통 및 부가가치 제품에 이르기까지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존재한다. 타타스틸은 자동차, 건설, 농업, 산업 및 일반 엔지니어링 등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여러 산업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에 진출하여 5대륙 50여 개국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