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신뢰 향상 통해 이미지 제고전략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11일(현지시각)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를 영국 잉글랜드 치체스터 굿우드 이스테이트에서 펼쳐지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의 '힐클라임' 주행에서 처음 공개했다.
해당 모델들은 기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주력 차종을 더욱 향상된 주행 성능으로 완성시킨 고성능 모델이다. 내년 3분기쯤 국내에 소개될 예정이다.
이 모델들의 등장에는 N브랜드 모델의 시장 안착이 큰 역할을 했다. 보다 쉽게 고성능 차를 만날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으로 등장한 N브랜드는 3040 운전자를 비롯해 젊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아 수익성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일반 차량대비 불편을 감수하고 운전의 재미를 챙긴 고성능 모델은 활용도가 낮기 때문이다. 다만, 특정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확실한 고정 수요의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한정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이 현대차 N에 이어 기아 GT, 제네시스 마그마까지 고성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고객 신뢰도 향상이라는 큰 장점 때문이다. 이런 이미지는 브랜드 전체 이미지를 재평가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일반 대중 모델의 판매 신장으로 연결되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고성능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고성능차 출시로 기술력을 증명할 뿐 아니라, 트랙 데이 등 일반 고객들도 고성능차를 타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자사 기술의 정수가 담긴 차를 즐겨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고성능차를 경험한 고객들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상승과 더불어 브랜드의 충성 고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