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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시장에 분 AI바람”…삼성·LG전자, AI 홈 대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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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시장에 분 AI바람”…삼성·LG전자, AI 홈 대결 본격화

삼성전자, 'AI 가전=삼성' 슬로건 내세워 AI기업 이미지 강화
LG전자, 'AI홈 시대' 개막 선언…연결 제품군 강화

삼성전자 모델이 7형 터치스크린 'AI 홈'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세탁기', '비스포크 AI 건조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이 7형 터치스크린 'AI 홈'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세탁기', '비스포크 AI 건조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가전시장이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면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활용한 AI홈이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홈을 앞세워 가전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홈 확대를 위해 기존 단순 가전제품이 아닌 연결성을 강화된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가전=삼성'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최근 출시하는 제품에 ‘AI’ 라는 단어를 넣어 AI기업으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4월 출시된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7월 출시된 세탁과 건조가 동시에 가능한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5월 출시된 냉장고의 AI기능을 강화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등은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의 근본에는 스마트싱스가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사물인터넷(IoT) 기술, AI 기술을 통합하고 자사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AI 라이프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 AI홈의 허브인 '씽큐 온'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 AI홈의 허브인 '씽큐 온'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다. 사진=LG전자


이에 맞서 LG전자는 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AI홈 시대’를 선언했다. 이는 LG전자가 추구하는 가전제품의 미래가 AI홈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는 AI홈을 위한 주요 제품으로 가전업계 최초로 허브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을 선보였다. ‘LG 씽큐 온’은 사용자와 음성으로 소통뿐만 아니라 가전제품과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실상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비서가 생긴 셈이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비롯해 세탁건조기·TV 등 다양한 제품과의 연결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7월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이 지원하는 5만여종의 가전제품과 각종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확장성을 싱큐 온에 통합해 자사제품이 아닌 타사제품과의 호환성도 강화중이다.

양사 수장들은 AI홈 시장 선점을 위한 향후 계획도 IFA 2024에서 공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가전에 변화를 주기 위한 신기술을 찾아 제품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보급형 모델도 똑똑한 AI 가전이 될 수 있다”면서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가전은 LG 씽큐 온과 결합해 AI 가전처럼 사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