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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만난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인도 정책·비전의 신뢰할 파트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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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만난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인도 정책·비전의 신뢰할 파트너 될 것"

모디 총리와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 방안 논의
인도 2위 車기업으로서 인도 현지 사업 현황 및 미래 계획 설명
UAM·로보틱스·수소 생태계·소형원자로 등 그룹 신사업도 소개

(왼쪽부터)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일(현지 시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하며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 방안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일(현지 시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하며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 방안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에게 약속했다.

정 회장은 22일(현지 시각) 열리는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증시 기업공개(IPO) 기념식에 참석에 앞서 전날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면담을 가졌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자동차 산업 발전,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총리에 취임한 후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인도 경제를 세계 5위 규모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열린 인도 총선을 거쳐 총리로 재선임돼 3기 내각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혁신적인 제품과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으로, 인도 톱 모빌리티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인도에 특화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인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정 회장은 "인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으며 인도와 한국의 경제적 협력이 늘어나면서 서로의 문학과 문화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인도 국민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계획들에 대해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는 인도 정부의 관심과 인도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랑 덕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네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정 회장은 "푸네공장은 현대차에 있어서 의미가 큰 거점이 될 것이며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도 정부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모디 총리를 내년 푸네공장 준공식에 초청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해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확대한다.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적극 동참 의지도 표명했다.

정 회장은 "인도에서 EV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EV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보틱스, UAM, 수소, 소형원자로(SMR) 등 현대차그룹의 신사업들도 소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최근 UAM, 로보틱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수소 생태계를 신속하게 조성하고 소형원자료(SMR), 청정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 경제를 활성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현지 개발 완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R&D 우수 인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과 인도 모디 총리는 앞서 여러 차례 만난 바 있다. 2015년 모디 총리의 방한과 2016년 및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2018년 인도 'MOVE 모빌리티 서밋', 2019년 청와대 오찬 등에서 만나 양국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