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으로 75년간 이어져 온 고려아연과 영풍의 '동업 관계'가 막을 내렸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9월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시작하며 싸움은 시작됐다. 갈등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간 의견 차이에서 비롯됐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 그린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싶었다. 하지만 장 고문은 최 회장의 투자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경영권 분쟁은 내달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지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곳은 영풍 측이다. 이들은 46.71%(자사주 제외 의결권 지분 기준)를, 최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포함해 약 34%를 보유하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