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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슬림’ 대결”…삼성전자, 갤 S25엣지로 애플보다 먼저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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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슬림’ 대결”…삼성전자, 갤 S25엣지로 애플보다 먼저 ‘포문’

삼성전자, 13일 갤럭시 S25 엣지 출시…5.85mm 두께 갖춰
애플, 9월 아이폰 17 에어 출시 전망…5.5mm 불구 카메라 1개
슬림 제품, 비싼 가격·짧아진 사용 시간 등으로 판매량 많지 않을 듯
올해 초 갤럭시언팩에서 공개된 (왼쪽부터)갤럭시 S25 엣지, 갤럭시 S24 울트라 모형, 갤럭시 S23 울트라 모형.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초 갤럭시언팩에서 공개된 (왼쪽부터)갤럭시 S25 엣지, 갤럭시 S24 울트라 모형, 갤럭시 S23 울트라 모형.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선두자리를 노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슬림 경쟁이 본격화된다. 애플은 오는 9월 새로운 아이폰 17시리즈에서 5.5mm의 두께를 자랑하는 아이폰 17 에어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선 다음주 5.85mm를 자랑하는 갤럭시 S25 엣지 모델을 애플보다 먼저 선보여 시장 선점에 나선다. 다만, 삼성과 애플의 슬림 모델들은 높은 가격대와 디자인 한계로 인해 기존 주력 모델 대비 판매량이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 S25 엣지 모델을 공개한다. 갤럭시 S25 엣지 모델은 갤럭시 S25 시리즈의 슬림 버전이다. 6.7형 AMOLED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채택했다. △12GB 램 △256·512GB 저장공간 △후면 2억 화소·1200만화소 듀얼 카메라가 주요 특징이다. 슬림 제품 답게 두께는 5.85mm로 갤럭시 S25의 7.2mm 대비 약 19%가 감소했고 무게는 163g으로 6.2인치의 갤럭시 S25와 거의 동일하다.

애플도 9월 새로운 아이폰 17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슬림 제품인 아이폰 17 에어 모델 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 17 에어 모델은 아이폰 시리즈의 슬림 버전으로 두께는 갤럭시 S25 엣지 모델보다 얇은 5.5mm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얇은 두께를 구현하기 위해 후면에 4800만 화소의 단일 카메라만을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슬림 제품 출시에 나서는 이유는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슬림 제품은 줄어든 두께만큼 가격은 기존제품 대비 큰폭으로 인상됐다. 갤럭시 S25 엣지의 출시가는 150만원이상으로 갤럭시 S25의 115만원 대비 약 30% 더 비싸다. 아이폰 17 에어 모델 역시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 모델 대비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슬림모델의 판매량은 기대만큼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싼 가격과 두께를 줄이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줄이면서 사용시간도 대폭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갤럭시 S25 엣지의 배터리는 3900mAh로 갤럭시 S25(4000mAh)대비 소폭 줄어들었지만 디스플레이가 0.5인치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용시간 감소는 피할 수 없다. 애플도 이를 고려해 아이폰 17 에어용 배터리 케이스 출시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형적으로도 기본 제품 대비 미려함이 떨어지는 점도 판매량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배터리를 줄여 스마트폰 바디부분 두께는 줄어들었지만 카메라의 하드웨어적인 두께는 줄일 방법이 마땅치 않다. 통상 후면에 탑재되는 3개의 카메라중 가장 두께가 두꺼운 카메라를 제외한다 하더라도 5mm대를 맞추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슬림 제품들은 카메라가 바디부분보다 튀어나오는 소위 '카툭튀'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를 통해 관세확대 등 어려운 시장환경에서 판매량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주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는 조만간 추가될 엣지 라인업을 포함해 플래그십 중심 판매를 통해 판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