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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친환경 바이오 오일 공장 첫 삽…2027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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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친환경 바이오 오일 공장 첫 삽…2027년 완공

국내 최초 HVO공장 착공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 생산
충남 서산시 LG화학 HVO 공장 건설 현장.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충남 서산시 LG화학 HVO 공장 건설 현장. 사진=LG화학
LG화학은 자회사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이 충남 서산에 HVO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장은 국내 최초의 HVO 공장으로 2027년까지 연간 30만t 생산 규모로 지어진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 자회사인 에니라이브와 합작법인인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을 설립했다. 에니는 유럽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 중 하나로 이탈리아에 200만t 규모 HVO 시설과 운영하고 있다.

HVO는 폐식용유 등 재생 가능한 식물성 오일에 수소를 첨가해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크고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 디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중 SAF는 항공기 연료로 사용되고 바이오 납사는 석유화학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HVO의 글로벌 수요는 2021년 970만t에서 2030년 4000만t 규모로 연평균 20%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바이오 납사 투입을 통해 가전·자동차용 고부가합성수지(ABS), 스포츠용품용 고탄성수지(EVA), 위생용품용 고흡수성수지(SAP)와 같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ISCC PLUS)을 획득한 BCB(Bio Circular Balanced)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저탄소 기반으로 전환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HVO와 같은 친환경 연료와 바이오 원료 분야에서 기술 혁신과 상용화를 지속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수요에 적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파노 발리스타 에니라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착공은 에니라이브의 지속가능한 제품 확대 전략을 실현하는 동시에 친환경 연료 생산 분야에서의 확고한 리더십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