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7 시리즈서 AI아닌 카메라 강조하는 마케팅 전개 가능성
삼성전자, 갤럭시 AI 앞세운 마케팅 전개 예정…폼팩터 반영한 AI기능 기대감
삼성전자, 갤럭시 AI 앞세운 마케팅 전개 예정…폼팩터 반영한 AI기능 기대감

애플이 인공지능(AI)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갤럭시 AI를 강조하는 삼성전자와 판매 전략에서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반기 신작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엇갈린 양사의 전략이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전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신작 픽셀 10의 예고영상에서 1년째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는 애플의 AI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 시리를 두고 AI기술에 뒤처진 애플을 풍자했다. 시리는 애플의 음성비서 서비스로 애플은 지난해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24)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를 결합한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서비스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애플이 AI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AI기술 개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애플의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을 총괄했던 루오밍 팡 수석 엔지니어가 메타로 이직한데 이어 지난달 말 공개된 iOS26 공개베타버전에서도 시리의 대규모 업데이트는 찾아볼 수 없다.

반면 갤럭시 AI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AI서비스를 지속 확대·개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올해초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가 최단기간 3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흥행 배경으로 AI기능을 지목하면서 "‘생성형 편집’과 ‘슬로우 모션’, ‘오디오 지우개’ 등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갤럭시 AI 기능이 좋다는 입소문이 갤럭시 S25 시리즈 장기 흥행에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말이나 9월 출시할 중급형 제품 갤럭시 S25 팬에디션(FE)과 10월 선보일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에도 갤럭시 AI를 탑재해 AI서비스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트라이폴드의 경우 폼팩터 특성을 살린 특화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전자는 폴드나 플립에서 폼팩터 특성을 고려한 실시간 번역 등의 서비스를 선보인 적이 있다"면서 "트라이폴드에서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경우 시장의 반응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